부산 도심. 박상희 기자부산에서 '악성'으로 평가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늘어나며 부동산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886세대로 한 달 전(1692세대)보다 194세대(11.5%)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10월(1744세대)을 넘어선 수치로, 공사가 끝난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하구(185세대)와 금정구(65세대)에서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적으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1480세대로, 2014년 7월(2만312세대)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산의 전체 미분양 주택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4720세대로, 전월(4900세대)보다 3.7% 감소했지만 여전히 4천~5천세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의 미분양 주택 규모는 전국적으로 다섯 번째로 많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만2954세대), 대구(8807세대), 경북(6987세대), 경남(5347세대)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산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준공 후 미분양이 계속해서 증가하자 정부와 여당은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 대책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은 4일 열린 '경제 분야 민생 대책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에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