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제공혼돈 속 프로배구 여자부 최상위권. 주춤했던 현대건설이 다시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필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4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16승 8패(승점 50)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4라운드 막판까지 여자부 최상위권의 순위 쟁탈전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됐다. 1위 흥국생명(20승 5패·승점 58), 현대건설, 3위 정관장(17승 8패·승점 47)이 촘촘한 격차를 유지한 채 시즌을 치러왔다.
그중 현대건설이 4라운드에서 주춤했다. 라운드 전적 3승 3패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 팀인 흥국생명과 정관장에게 연패를 당했다. 또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6위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했다.
그 사이 흥국생명은 파죽의 5연승으로 현대건설과 격차를 벌렸다. 이제는 연승 행진이 끊어졌지만 정관장은 파죽의 13연승으로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많이 줄여뒀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를 반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첫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각 11점, 10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양효진은 성공률 66.67%, 이다현은 75.00%의 순도 높은 공격력을 뽐냈다.
IBK기업은행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에 있다. 이번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3승을 따냈다. 패배를 기록한 1경기도 풀세트로 끌고 가며 승점을 획득했다.
KOVO 제공현대건설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기나긴 연패를 끊었다. 이 경기에 앞서 IBK기업은행은 7연패 수모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을 필두로 황민경, 육서영이 공격을 이끌었다. 빅토리아는 24득점을 책임졌고 황민경은 18득점, 육서영은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다만 악재도 있다. 주전 세터로 뛰던 아시아쿼터 천신통이 발목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났다.
천신통은 지난 1일 구단 SNS를 통해 "발목에 부상이 생겨 중국으로 돌아가 치료받겠다는 의사를 받아들여 준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고 작별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IBK기업은행이 봄 배구를 가기를 희망하며 계속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IBK기업은행은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천신통의 공백은 토종 세터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이 메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