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선로 위를 달리고 있다. 코레일 홈페이지 캡처명절 반환 승차권이 연간 412만장에 이르고 노쇼 승차권이 40만장을 넘자 코레일이 이번 명절 환불위약금을 대폭 상향 적용했다.
31일 김희정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설 명절연휴기간 열차승차원 반환건수는 186만장으로 파악됐고 이 중 10%인 19만장은 재판매되지 않아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지난해 추석에는 226만장이 반환됐고 25만장이 공석 운행됐다.
특히 반환 승차권의 11%에 달하는 44만 895장은 출발에 임박해 취소하거나 출발후 반환된 일명 '노쇼'승차권이었다. 노쇼(예약부도)는 예약이나 약속을 취소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열차 차종별로 살펴보면, KTX가 33만 9381장(77%)으로 가장 많았고, 무궁화 6만 4382장(14.6%), 새마을 3만 7132장(8.4%)의 노쇼 승차권이 발생했다. 명절 노쇼 승차권은 △2021년 12만 5045장 △2022년 26만 6555장 △2023년 45만 4348장 지난해는 44만 895장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설 명절 노쇼는 △2021년 6만 6745장 △2022년 9만 1902건 △2023년 18만 5673건 △2024년 19만 5244건이다.
반환과 노쇼 승차권이 급증하자 코레일은 이번 연휴(24일~ 2월2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설정, 환불 위약금을 대폭 상향조정 시행했다.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2일 전까지는 동일하게 최저위약금 400원,, 1일 전은 영수 금액의 5%,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을 수수했다.
2025년 설연휴기간 인상 적용된 환불 위약금. 위의 표는 현행, 아래는 연휴기간 적용된 환불위약금. 철도공사 제공출발직전 환불이나 노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열차 출발 후 승차권에 대해 더 무거운 수수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희정 의원은 "명절 기간 KTX 승차권 노쇼 문제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공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위약금 제도를 개선하고, 노쇼 승차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열차 출발 후 반환하는 승차권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 일본 JR의 경우 특급승차권 출발 1일 전부터 출발 전까지 위약금을 30% 수수하고 있고, 출발 이후에는 승차권 환불이 안된다.
독일(DB)은 출발 당일 반환시 장거리 19유로(약 2만5천원), 단거리 17.5유로(약 2만3천원)의 취소수수료가 있으나 출발 후에는 환불이 안된다. 프랑스(SNCF) 역시 출발 당일 반환시 12유로(약 1만6천원)의 위약금을 물리지만 열차 출발 후에는 승차권 환불이 어렵다. 이탈리아(Trenitalia)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