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구속 이후에도 조사에 거듭 불응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20일 오후 윤 대통령을 조사실로 강제구인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다.
공수처와 경찰 등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쯤 피의자 윤석열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검사 및 수사관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통령 강제구인을 위해 검사와 수사관 6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경호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직후 한 차례 조사를 받았을 뿐 이후 출석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고 있다. 16일과 17일 공수처의 조사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고, 19일 새벽 구속된 뒤에도 공수처가 당일 오후 2시와 이날 오전 10시 조사에 출석하라고 2차례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수 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불응했다"며 "현 상황에서 강제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법률과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피의자가 조사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구속영장의 효력에 따라 조사실로 강제구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