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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1월 기준금리 3.00% 동결…고환율이 '발목'[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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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CBS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출연 : 이동직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3연속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있었지만,한은은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동결로 정책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이동직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이 기자, 한은이 기준금리를 결국 동결했어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습니다.

<인서트>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준금리 결정 배경을 직접 들어보시죠
"예상하지 못한 정치적 위험 확대로 성장의 하방 위험과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금통위는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정책 변화에 따른경제전망·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앵커]
고환율과 내수 부진, 미국 새정부 출범 등이 금리 동결의 배경이 됐다, 이런 얘긴가요?

[기자]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에 빠져있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3연속 인하해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더 벌어지면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을 우려한 겁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정책과 지난 금리 인하 효과 등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한은이 판단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내수 부진이나 경기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금리를 인하해야한다는 지적이 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통화정책방향을 완화쪽으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추가 인하를 단행했습니다.뚜렷해지는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내란사태까지 터져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는 더 높아졌습니다.

금통위는 오늘 의결문에서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그러면서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인2.2%와 1.9%를 각각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데는고환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이 문제인데, 계속 1400원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죠?

[기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초미국의 물가·시장금리 상승 기대 등으로 뛰기 시작해 같은 달 중순 1,410원 선을 넘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내란사태 이후 오름폭이 커져서 연말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돌파해 현재까지 1,450~1,470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 동결의 배경,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볼까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NOCUTBIZ

[기자]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미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는데,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3.4%)보다 0.5%p나 높아진 겁니다.

현재 금리 수준(4.25~4.50%)을 고려하면 당초 전망인 올해 네 번에서 두 번 정도만 더 내리겠다는 뜻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금통위원들은 이런 조건들과 더불어 경제와 금융 지표를 더 확인하고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정책과의 공조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국내 정치 상황, 대내외 경제정책 변화와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환율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해 연간 성장률 전망, 더 어둡게 나왔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전망치인 2.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오늘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11월에 전망했던 2.2%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심리 악화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세가 약화하고,건설 투자 부진이 심화해 성장세가 둔화한 영향입니다.

[앵커]
올해 성장률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 상반기는 정치 불확실성과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당초 예상인 1.9%보다 부진할 걸로 한은은 전망했습니다.

이후 금융여건이 완화되고 정치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되면서 내수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주요국의 통상산업정책과 주변국의 대응,국내 정치 상황과 정부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한은은 진단했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물가인데…소비자물가는 오를까요, 내릴까요?

[기자]
먼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3%로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11월 1.5%보다 높아졌습니다.유가와 환율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는 올해 초 2%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습니다.

올해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동시에 수입이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감소세 심화로 전망치인 13만명을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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