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잘못 베낀 포고령[어텐션 뉴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잘못 베낀 포고령
아이유는 무슨 죄
탄핵반대로 둔갑한 웹툰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 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계엄포고령 1호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과거 예문을 잘못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2차 답변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는데요.
 
계엄포고령 1호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입니다.

포고령 1호는 위헌·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도 '현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측이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이 있을 당시의 예문을 김 전 장관이 그대로 베껴온 것"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이 잘못된 문구를 부주의로 간과한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내란죄를 김 전 장관측에 뒤집어 씌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포고령 문구도 제대로 확인 안하고 헌정 역사에 치욕스런 선례를 남겼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기가 차기도 합니다. 설령 그렇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내빼는 모습이 구차하기까지 합니다.
 
차라리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게임이나 하라'고 했더니 '계엄을 했다'는 시중의 농담을 믿고 싶습니다.
 
가수 아이유.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아이유.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가수 아이유의 SNS에 악성 댓글들을 쏟아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는데요.
 
이들은 "중국으로 가서 살아라", "속이 좀 시원하냐, 마음에 드냐"," 안 산다, 안 본다" 등 아이유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이에 아이유 팬들도 아이유를 감싸는 댓글을 달고 비난 댓글이 보이지 않도록 이른바 도배를 하기로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아이유는 여의도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참여한 팬들을 위해 빵과 밥 음료, 핫팩을 전달했는데 이때도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로부터 댓글테러를 당했습니다.
 
소속사는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탄핵을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아이유가 사실상 탄핵을 촉구한 것으로 보고 악성 댓글을 퍼부었던 건데요.
 
심지어 아이유와 모델 계약을 맺은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추진하겠다고까지 했는데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이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거나 집회에 '선결제' 등으로 후원한 연예인들이 이들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탄핵반대집회에 선결제를 했다는 유명인은 이제껏 없었죠. 윤 대통령의 친위쿠데타가 전세계에 생중계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체포가 된 마당인데 애꿎은 연예인 탓은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극우·보수 커뮤니티와 SNS에 '윤석열 탄핵 반대' 주장으로 일부만 발췌해 왜곡 게재된 강풀 작가 그림. 커뮤니티 캡처 극우·보수 커뮤니티와 SNS에 '윤석열 탄핵 반대' 주장으로 일부만 발췌해 왜곡 게재된 강풀 작가 그림. 커뮤니티 캡처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무빙', '조명 가게' 등 인기 웹툰 작가죠. 강풀이 지난 2004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심판대에 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웹툰을 그렸습니다.
 
웹툰은 누군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알 수 있는데요.
 
웹툰 대사를 일부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대통령도 분명히 잘못한 게 없진 않아 / 하지만, 끌어내려도 우리가 끌어내려. / 무슨 권한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니들 맘대로 끌어내려. / 우리 대통령이야. / 우리가 뽑았어."
 
그런데 20여년이 지난 올해 강풀의 웹툰이 일부만 발췌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웹툰'으로 둔갑을 한 겁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발췌된 해당 웹툰과 함께 윤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고 "주어를 안 써서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내내 써먹고 있다"는 글이 게재됐는데요.
 
실제 한 블로그엔 '탄핵 반대한 웹툰 작가'라는 제목으로 강풀의 웹툰이 올라왔습니다.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도 강풀을 '훌륭한 애국보수 작가'라며 웹툰을 공유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내용의 만화까지 그렸다"고 설명을 붙였습니다.
 
강풀 작가는 12·3 내란사태 후 566명의 만화 작가들이 낸 만화인 시국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시국선언은 '내란 수괴' 윤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고 구속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학생때도 아버지에게 고무호스로 맞았다는 자연인 윤석열에게는 연민을 느낄 수 있겠지만, 대통령 윤석열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겠죠.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