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15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건물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과천=박종민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나선 가운데 윤 대통령 조사가 진행될 예정인 공수처에 그야말로 폭풍전야 같은 고요함과 긴장감이 돌고 있다.
1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오전 7시 현재 공수처가 입주한 정부과천청사 5동은 건물 2~3층 일부에 불이 커져 있을 뿐 전체적으로 고요한 분위기다. 공수처 관계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출근해 이곳에서 윤 대통령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앞에는 취재진이 몰리면서 북적였지만, 건물 내부에서 직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공수처 직원 52명 가운데 40여 명이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되면서 공수처에는 최소 인원만 남아 있다. 언론사 관계자들은 입구에 설치된 포토라인 근처에서 카메라와 방송 생중계 장비를 점검하며 윤 대통령이 출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했다.
정부과천청사 밖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3일 1차 집행 당시 안전 유지와 교통 통제 등을 위해 경찰 기동대 약 1천 명이 청사 밖에 배치됐지만, 이날은 대부분의 경찰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투입된 탓에 도로가 텅 비어 있었다.
한편, 공조본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윤 대통령 변호인단과 인간 띠를 형성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치를 벌였다. 공조본은 관저가 위치한 매봉산 등산로 등을 통해 우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