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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日외상 방한…한일 "관계개선 강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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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수교 60주년, 韓 정국혼란 속에도 회담개최
조태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 감사 인사"
이와야 다케시 "한일관계 중시 日정부 입장 재확인"
한미일 3국 협력, 트럼프 2기 정부서도 지속되어야
사도광산, 韓 "우려사항전달" vs 日 "韓 일방적 양보아냐"
14일에 최상목 대행 예방 예정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국과 일본은 13일 12.3 내란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추진 등 정국혼란 속에 열린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어렵게 일궈낸 한일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상과 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대일외교정책 기조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회담에서)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조태열 장관은 이어 "이와야 외상도 한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특히 불안정한 국내 정국에서도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준 이와야 외무상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같이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이와야 외무상을 바라보며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8년 4월 고노 다로 외무상 이후 약 7년만이고 공동기자회견 개최는 14년만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에 오자마자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이런 행보는 갑작스럽게 불거진 한국 정치변동의 변수에도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는 한일 관계개선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대목으로 풀이된다. 
 
한일 양국은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파병을 포함한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일 3국 협력기조가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한편 조 장관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기존에 표명한 역사 인식을 토대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임하고 양국 간의 합의를 위해서 모든 문제를 열린 자세로 협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지난해 말 일본 측의 성의 부족으로 파행 진행됐던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와 관련해 "추도식 문제는 희생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앞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행사가 되도록 일본 측과 진지하게, 솔직하게 협의하기로 했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우려 사항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인식이 있다'는 취지의 기자질문에 대해 "조태열 장관이 일방적으로 양보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작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매년 추도식을 현지에서 열 예정인 것으로 이해하고 일본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을 계속하려 한다"고 답변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14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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