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가 10일 오후 1시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한영 기자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차량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이하 'GGM 노조')는 10일 오후 1시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을 걷어차고 노조탄업에 나선 사측과 광주시가 파업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GGM 노조는 "노사상생협정서를 내세워 헌법상 권리인 노동3권을 짓밟고 있다"면서 "노사상생협정서 어디에도 무노조·무파업이라는 문구가 없는데도 마치 이를 전체로 회사가 설립된 것 처럼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르면 누적 생산 목표 대수 35만 대 달성 시까지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제반 근무 환경 및 조건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GGM의 누적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6만 대를 기록 중이다. GGM은 하루 평균 8시간 근무 기준으로 197대를 생산한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4시간의 잔업이 진행돼 모두 248대를 생산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GGM 노조 조합원 20여 명은 이날 낮 12시 20분터 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GGM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부서별 20~30여 명이 순환적으로 참여하는 부분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GGM 전체 직원은 680여 명 중 GGM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은 228명이다.
GGM 노조 측은 사측과 대화를 하기 위해 전면 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GM 노조 노사간 임금·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2024년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225명 중 찬성 200명(88.9%), 반대 25명(11.1%)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GGM은 올해 5만 68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5만 6800대 중 85%는 수출용으로 생산된다. 또 오는 2월부터 일본 수출도 예정돼 파업으로 인한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GGM 측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일반직 직원 100여 명을 생산라인에 투입해 생산 차질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GGM은 파업과 상관없이 노조 측과 대화를 이어나기로 했다.
GGM 관계자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노조와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성실히 교섭을 진행했는데 갑자기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 인원을 대신해 투입되는 일반직 직원들은 숙련공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GGM은 지난 2019년 9월 설립된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이다. 주요 주주는 광주시(21%), 현대자동차(19%), 광주은행(11.3%), 한국산업은행(10.87%) 등 모두 36개 투자자 및 기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