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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챙기랴 국무위원 가르치랴…바쁘다 바빠 이창용[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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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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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데요.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경기 침체 우려, 극도로 혼란한 정치적 상황 등 뭐 하나 녹록지 않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공개 지지하고, 이에 반발했던 국무위원들을 향해 "고민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꾸짖었습니다.
 
그는 "정치적 위험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리기 굉장히 어렵다"면서 "최 권한대행의 결정으로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우리나라를 위해 최 권한대행을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우리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 중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경기 침체 우려는 외부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대응'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반면 정치적 불확실성은 우리가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인데도 '내란수괴' 혐의의 윤석열 대통령과 그 주변이 위기를 키우는 모습이라는 시선이 쏟아집니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을 보면 명확해집니다. 국제금융센터가 12‧3 내란사태 이후 '국내 상황에 대한 해외시각'을 정리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윤 대통령이 체포에 불응하는 등 비협조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당국이 폭력적인 상황 없이 체포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현재의 헌정 위기가 무한정 지속될 수 없으므로 이번 사태의 관계자들은 법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정치 여건이 윤 대통령 체포 불응으로 취약성이 증가했고, 법치주의 약화 및 지휘 체계 혼란 등의 상황 속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불안까지 확대했다고 평가했고요.
 
배런스는 한국의 극우 유튜버와 지지자가 윤 대통령 곁을 지키며 야당을 공산주의라고 비난해 정치적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가 실패했을 때는 '불확실성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월스트리트저널), '불확실성과 시민 불안 고조로 이미 약화한 경제 성장 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옥스퍼드 애널리티카), '세계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충격적'(BBC) 등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와 AP 모두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2명 임명이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고, 시티는 "1월부터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큰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을 전제로 한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즉 체포 불응과 탄핵 심판 지연이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체포에 불응하는 윤 대통령과 그 주변, 탄핵 심판을 지연에 관여한 사람 모두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뜻인데요. 이 총재가 국무위원을 향해 작심발언한 이유가 이해됩니다.

이제 이 총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블룸버그는 "지금은 누군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금리인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동결이 소폭 우세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수출 악화 우려와 민간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높아진 환율 때문입니다.
 
물가도 문제인데요. 지난 10월 1.3% 상승에서 11월 1.5%로 높아진 물가는 12월 1.93%로 다시 2%대 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삼성증권 김지만 선임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 동결하면 2월 금통위까지 5주가 소요되는데, 빠른 경기 대응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고 경제는 심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1월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결국 경기냐 물가와 환율이냐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변수는 환율이 될 전망입니다. 정치적 상황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환율이기 때문이죠. 윤 대통령 관련 문제에 속도가 빨라지면 환율의 상승 압력도 그만큼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총재는 언제쯤 고심을 덜 수 있을까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새해 첫 기준금리 결정은 오는 16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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