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 동서 철도인 '교외선'이 오는 11일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열차는 국철 대곡역~의정부역 구간을 오가게 된다.
교외선은 1961년 개통해 경기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적인 철도 교통 수단이었다. 그러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같은 도로교통 발달,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 및 노선 확대 등으로 이용객이 줄자, 결국 200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을 중지한 바 있다.
이후 교외선 운영 재개를 희망하는 지역민들이 늘자, 고양시와 양주시, 의정부시 및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은 2021년 8월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그해 10월부터 시설물 개·보수와 선로 점검, 노반·궤도·통신·신호 전반에 걸쳐 49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달까지 약 38개월간 시설 개량을 진행한 것이다.
특히 교외선을 운행하게 될 무궁화호 열차는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도 새롭게 단장했다고 국토부는 소개했다. 디자인 콘셉트는 '뉴스텔지어'로, 기성세대의 지난 추억(노스텔지어)과 엠지(MZ)세대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뉴트로)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2004년 왕복 6회 운행했던 교외선은 올해 재개통부터는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에 왕복 8회 운행할 계획이다.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약 50분가량 소요된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며, 기존 코레일톡 또는 역사 창구에서 자유롭게 예매할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는 전 구간 운임 '천 원 행사'를 진행해 이용을 적극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교외선 대곡역은 작년 말 개통한 GTX-A(운정~서울) 환승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운행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