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서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진태 강원지사. 강원도 제공지난 연말부터 심규언 동해시장과 김진하 양양군수가 잇따라 구속된 것과 관련해 김진태 강원지사가 공직사회를 향해 "더 낮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8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제2청사)에서 열린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동해안 자치단체 2곳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번 부단체장 인사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행정 공백이나 업무 연속성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인사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공직자들도 임기 말에 가까워질 수록 더욱 긴장하고 낮은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나부터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한 김 군수를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민원 해결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양양지역의 한 카페를 방문해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해 12월 21일 뇌물 수수 혐의로 심 시장을 구속기소 했다.
심 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시멘트 제조기업에 인허가 혜택을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법인 계좌를 통해 1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수산물 수입 유통업체 대표에게 사업자 선정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김 군수와 심 시장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