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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참사일 뻔"…분당 야탑 상가 불 완진·중상자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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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 자진 대피하거나 구조돼
1층 식당 주방서 불길 시작 후 확산
다중이용시설, 대형 참사 이어질 뻔
5차례 걸쳐 인명피해 재확인 진행 중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한 대형 상가건물에서 큰 불이 난 가운데, 수백 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되는 등 다행히 아직까지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7분쯤 야탑동에 있는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복합상가건물인 BYC 빌딩에서 화재가 나 300명 이상이 스스로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으로부터 구조됐다.

불은 건물 1층에 위치한 식당 주방에서 시작됐고, 배기 덕트를 타고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명피해를 우려해 오후 4시 43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동시에 장비 84대와 인력 268명을 동원한 진화에 나서 오후 5시 17분 초진을 한 데 이어, 화재 발생 1시간 10여분 만인 오후 6시쯤 불을 완전히 껐다.



당국은 최소 5차례 이상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혹시 모를 고립된 요구조자를 찾기 위한 취지다.

현재까지 240여 명이 구조됐고, 70여 명은 자력 대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조된 이들은 옥상 150명, 지상 6층 20명(업무시설), 지상 5층 20명(업무시설), 지하 1층 20명(수영장), 지하 5층 30명(주차장) 등으로 분산돼 있었다.

자력 대피 인원들은 걸어서 건물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집계된 부상자는 총 130여명이나 모두 단순 연기흡입 등으로 인한 경상으로 분류됐다. 크게 다친 사람은 아직 없다. 환자들은 인근 4개 병원 등지로 분산 이송된 상태다.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최종 피해 규모는 추가로 집계될 예정이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5층·지상 8층짜리 연면적 2만 5천여㎡ 규모로, 2005년 7월 사용 승인돼 올해로 20년 된 건물이다.

음식점과 판매시설, 소매점, 수영장,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몰려 있어 평소 이용객이 많은 곳이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이날 화재가 난 건물 내 수영장에서는 성인과 어린 아이들 수십 명이 수영 강습을 받고 있었고, 불이 난 사실을 인지 후 지하 5층으로 대피했다가 소방구조대와 함께 건물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또한 고층에서는 구조해달라는 의미로 창문을 통해 A4 용지가 쏟아져 내리는가 하면, 일부 사람들은 옥상으로 황급히 달려가는 등 급박했던 상황에 대한 목격담도 전해졌다.

소방당국 측은 "불은 모두 껐지만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정밀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현장 수습을 마무리하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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