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경찰서 제공살인 사건을 담당하면서 탐문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보고서까지 허위로 작성한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은 청주청원경찰서 소속 A 경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 경장은 지난 2022년 6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변 이웃들을 만나지 않고도 탐문을 한 것처럼 수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타살 의심이 있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에도 '자해로 인한 변사사건'으로 종결됐다.
그러다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 따라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다시 수사한 결과 2년여 만에 친형이 동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정황이 드러났다.
충북경찰청은 A 경장과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B 경감에게 각각 정직 2개월과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