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수사 당국이 현장 수습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제주항공 참사 현장의 시신과 유류품 수색 범위가 활주로 인근으로 확대됐다.
수습당국은 2일 오전 9시부터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 군 공수부대와 경찰특공대 등 1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수색은 충돌지점 너머에 있는 가로 300여m, 세로 800여m 면적 공항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대원들은 1~2m 간격을 두고 일렬로 늘어서 호미와 곡괭이를 손에 들고 흙과 마른 잡초를 일일이 헤집는 방식으로 수색하고 있다.
한차례 살핀 지점도 방향을 바꿔가며 여러 차례 수색을 반복하며 유류품 혹은 신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는 곧바로 비닐 수거백에 담겼다.
수거된 유류품은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들에게 인계된다.
경찰과 소방은 과학수사대를 중심으로 여객기 잔해 주변, 둔덕과 로컬라이저 등을 살피며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살피기 위한 여러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