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배우 박하선과 가수 소유가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박하선은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히든아이'에서 "예전에 누가 SNS로 제보를 해줬다. (합성 사진을) 처음 보는 순간 살면서 처음으로 온몸에서 피가 거꾸로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토로했다.
3년 가량 재판 끝 가해자는 벌금형을 받았지만 그 충격은 상당했다. 범인이 박하선의 오랜 팬을 자처했던 대학 교수였기 때문.
박하선은 "할아버지 팬분들한테는 팔짱도 끼고 하면서 사진을 찍어드리는데 그걸 이용해서 범죄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유 역시 딥페이크 피해를 겪었다.
그는 "10년 전에는 딥페이크라는 용어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인이 어떤 영상을 '혹시 너냐'고 하며 보내길래 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합성 사진을 보고 너무 놀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진만 봤을 때는 말도 안 되니까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런데 영상을 봤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딥페이크는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한 합성물을 뜻한다. 국내 여성 연예인들은 물론, 일반 여성들까지 피해에 노출되기 쉽고, 실제로 피해 사례가 급증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전 의원 역시 이날 방송에서 '2024 범죄'로 딥페이크를 꼽으며 유력 외신들이 한국을 두고 '딥페이크 공화국' '딥페이크의 수도' 등으로 지칭한 것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