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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22명 신원 확인…수습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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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중 신원 확인 22명 유가족 확인 절차 진행
유가족들, 희생자 이름 불리기전부터 눈물 훔쳐
무안공항 희생자 확인 절차, 장례 절차 논의해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은 이날 관리동 3층에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2명에 대한 유가족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김한영 기자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은 이날 관리동 3층에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2명에 대한 유가족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김한영 기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 중 22명의 신원이 확인돼 수습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라남도와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은 29일 오후 5시 10분쯤 사망이 최종 확인된 22명의 명단을 무안국제공항 내 전광판을 통해 공개했다.
 
이어 한국공항공사 무안공항은 이날 관리동 3층에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2명에 대한 유가족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신원이 확인된 22명의 유가족들은 자신의 가족 이름이 불리기 전부터 눈물을 흘렸다.

한 유가족은 빠른 장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유가족은 장례보다 사건 원인에 대한 규명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 인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무안공항 등은 신원이 확인된 22명의 시신을 공항 내 마련된 장소에 안치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은 임시 안치소에 보관 중이다.

무안공항은 22명의 사망자 중 유가족 희망자에 한해 버스를 이용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만 현재 안치실에는 냉동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 측은 30일 오전까지 고장난 냉동고를 수리해 가동할 계획이다.

22명을 제외한 나머지 시신의 신원 확인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장례 절차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신원이 확인된 22명의 유가족들은 명단 공개 순서대로 시신 확인 여부와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앞서 전남도는 광주와 전남 지역 내 장례식장을 유가족들에게 안내했다.

지문 등록이 되지 않은 미성년자 탑승자 등의 경우 조만간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해 사망자와 대조해 신원을 밝힐 예정이다.

윤상규 무안공항장은 "우선 희생자에 대한 신원 확인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확인된 희생자를 위주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면서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단계별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난 여객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이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3분쯤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결국 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폭발해 완파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만 생존하고 나머지 탑승자는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17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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