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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알베-다니엘이 본 尹 비상계엄 사태…"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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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공개된 '354 삼오사' 캡처지난 24일 공개된 '354 삼오사' 캡처
방송인 럭키,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이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및 12·3 내란사태를 분석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는 럭키, 알베르토, 다니엘 세 사람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영상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우선,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3일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부터 이야기했다. 다니엘은 "대통령이 지금 비상계엄 선포했다는데?" 하는 연락이 와서 바로 뉴스를 틀었다고 말했다. 계엄령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는지 알베르토가 질문하자, 다니엘은 "알고 있었다"라며 "이번이 아마 계엄령 17번째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내가 여행을 떠나 아이들을 보느라 그날 밤 9시 30분에 잠들었다는 알베르토는, 돌아온 아내가 새벽에 깨워서 그제야 계엄령이 내려진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휴대전화에 불이 났었다며 가족과 친구, 지인은 물론 이탈리아 국영방송 등 여러 현지 언론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다음 날 럭키와 함께 수출 박람회에 가 수많은 해외 바이어를 만났다는 알베르토는 놀랐다는 반응을 들었고, 일부는 바로 출국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알베르토는 걱정해 준 이들에게 현재 전쟁 상황이 아니고 본인도 건강이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고도 털어놨다.

럭키는 "나도 일찍 잤는데 갑자기 엄마, 삼촌에게 계속 전화가 왔다"라며 "해외에서는 이게 심각하게 보도가 돼서 다들 놀랐다. 미국에 있는 인도 친구들도 '너 괜찮냐'라고 연락이 왔다. 전쟁이 일어날까 생각하기보다는 혹시라도 지금 다시 그런 일(아픈 역사)이 벌어진다면 깜짝 놀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외신이 이번 일을 어떻게 기록했는지도 살펴봤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기자들과 통화하면서 "도대체 왜?"라는 공통된 반응을 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진국이라든지 전쟁 중인 나라는 그런 일이 생기면 어느 정도 문제가 있나 보다 할 수 있는데 한국은 민주주의 있는 나라고 별문제 없는 나라인데 갑자기 왜? 우리 모르는 일이 있었나?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언론 보도에 관해, 알베르토는 두 가지 분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그래도 대한민국은 튼튼한 민주주의 국가다', 다른 하나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이 너무 양극화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었다.

국내 지사장으로 온 외국인들을 만났다는 알베르토는 그들이 불안해하며 본사에 '위험수당'이 포함된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게다가 계엄 선포 이후 원화 가치가 떨어져, 월급을 원화로 받는 것이 너무 불리하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독일에도 비상계엄이라는 개념이 있는지 찾아보니, 전쟁 상태에서 새로 탄생하는 법이라는 '비상계엄'이라는 개념이 없고, 독일 총리는 계엄 선포할 권리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 상태에서 새로운 법이 탄생한다는 개념은 독일에서 있을 수 없다. 전쟁 상태여도 독일은 기존 법이 해당된다. 연방의회의 통제, 정보교환 역할을 잃지 않고 헌법재판소도 그대로 유지되고, 정말 중요한 점은 언론과 출판의 자유도 기본법에 따라 유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꼭 '비상계엄'이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니엘은 "전쟁에 대한 어떤 비상 계획이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이런 형태로 유지될 필요가 있나 싶다"라며 "나는 사실 '헌법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색색깔의 아이돌 응원봉이 등장하고 K팝을 다 함께 부르는 시위 현장을 두고 럭키는 "한국에서 28년 살았는데 90년대만 해도 시위 모습이 달랐다.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자유의 가치가 달라졌고, (자연스럽게) 시위 방법도 달라졌다. 세대가 바뀌어서 그런 듯하다"라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다니엘은 "앞으로 우리가 정치에 관한 관심을 잃지 않겠다는 교훈을 준 것 같다. 우리가 보통 정치에 무관심하고 내 인생에 별로 큰 영향을 안 끼친다고 생각하는데 크게 일이 터졌을 때 우리가 정말 평상시 정치에 관한 관심을 좀 가져야겠다는 교훈을 제대로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럭키는 "제2의 피해를 빨리 줄이고 한국 국민들의 안전, 평화, 경제가 좀 정상화돼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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