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순옥·김성갑·백순환·옥영문(위), 국민의힘 권태민·박환기·황영석, 정의당 손한진(아래) 예비후보. 경남선관위 제공 박종우 전 거제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치러지는 내년 4·2 재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등록 첫날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오전까지 경남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모두 8명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순옥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성갑 거제혁신포럼 대표, 백순환 전 거제지역위원장,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3명으로, 권태민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박환기 전 거제부시장, 황영석 거제발전연구회장이다. 정의당에서는 부산시 공무원을 지낸 손한진씨가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 도시교통국장과 거제시 부시장 등을 역임한 박환기 예비후보는 20일 거가대교 인근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년 정도여서 거제 행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거제 부시장을 역임해 준비된 제가 연속성을 갖고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거제를 품격 있고 매력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만드는 지렛대로 삼아야 하므로 도시 전문가의 행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거제를 매력 있는 50만 도시로 만드는 기초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30년 노동자 생활과 거제시의원, 경남도의원을 지낸 김성갑 예비후보도 전날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을 요구하고, 정치가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결연한 마음으로 거제시장에 출마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라는 평소 정치 신념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0년 근속 조선소 노동자 출신으로 거제시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의 생생한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시의원·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 수 있는 행정 능력을 발휘해 거제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예비후보들도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종우 전 시장은 지난달 14일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고, 내년 4월까지 시장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진다.
거제시장 재선거는 내년 4월 2일 치러지며,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