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윤창원 기자육군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김현태 단장(대령)이 12·3 내란 사태 당시 실탄 1920발을 챙겨 출동했다고 밝혔다. 국회에 투입됐던 707 특수임무단 대원들을 2주 정도 사실상 감금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현태 단장은 19일 지난 18일 오전 9시 반부터 이날 새벽 2시 15분쯤까지 이어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12월 4일 새벽에 복귀해서 일과 중에 정비하고, 저녁부터 정상 퇴근을 했다"며 "그 이후 부대 운영은 정상적으로 했고, 계획된 인원들은 휴가도 다 갔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을 인지한 시점과 관련해 김 단장은 "10시까지 훈련을 끝내고 퇴근 준비하던 중 TV에서 대통령 담화 때 계엄을 듣고, 그 직후에 사령관이 보안폰으로 전화를 해서 '지금 바로 출동할 수 있냐' 그런 식으로 물어봤다"고 언급했다.
12·3 내란 사태 당일 진행된 훈련이 계엄을 대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순수하게 비상점검 개념이었다. 경기도 광주의 특수학교에 있는 707훈련장에 헬기를 타고 가서 훈련하는 걸로 해서 계획을 다 세웠고, 그것에 대한 준비를 밤 10시까지 해오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 단장은 "(12·3 내란 사태)출동 당시 실탄 1920발을 가져갔다"며 "테이저건 탄은 따로 챙기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12·3 내란 사태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직접 통화했는지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 장관하고도 컨택한 적 없고, 사령관 통화만 받아왔고 사령관 바쁘실 때는 참모장이 전화를 대신해 주는 정도였지 일체 다른 사람과 통화한 적 없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와 관련해선 "12월 2일부터 3일, 4일까지 있었던 전체 이야기를 세세하게 다 설명드렸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 군 보안 폰 통화 내역까지 제출해 시간을 하나하나 맞춰보면서 진술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사람보다 늦게 와서 그런지 끼워 맞추는 차원에서 마지막 퍼즐처럼 했던 것 같다"며 "전반적인 걸 다 이야기해서 속 시원하고, 몇 가지 잘못된 기사도 변경하고 싶었고 잘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단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707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안타까운 피해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