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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집에서 기죽은 남편·아내, 밖에서도 기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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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통해 100문100답 완성, 독자들 호응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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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트위터 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8월의 마지막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자체 진행한 50문50답의 ''폭발적 호응''에 힘입어 9월 첫날, 100문100답을 완성시켰다.

방법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방문 트위터들이 남긴 질문을 문하생들이 엄선하고, 이외수 씨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정리되었다.

앞선 50문50답에서는 "지구별에 오고싶은 외계인에게" "신에게 딱한번 질문할 수 있다면" "에로배우를 사랑할 수 있나요" 등의 다소 황당하고 뜬금없는 질문들이 다수였던 반면, 후반부에는 "바가지 대처법" "무시당한다 느낄 때", 대입을 앞둔 수험생과 퇴근 못한 직장인에게 "위로의 한 마디" 등 보다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외수 씨는 본인의 멘토를 묻는 질문에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 세상 만물이 자신의 스승이 된다"라거나, 타인에게 무시당한다 여겨질 때는 "보름달을 가로지르는 까마귀 한 마리로 세상이 어두워지지 않는다" 등 진지하고 철학적인 답변을 제시하다가도 ''또다른 나''가 나타난다면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나겠다. 소설도 지가 쓰겠지 뭐~", 젊고 예쁜 이상형이 나타난다면 "정신감정을 의뢰하겠다" 등 특유의 유머감각과 함께, 집필의 고통을 언뜻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결혼을 앞둔 부부에게 "집에서 기 죽은 남편, 밖에서도 기 죽는다. 집에서 기 죽은 아내, 밖에서도 기 죽는다"라는 연륜에서 묻어나는 섬김의 노하우를 전수하는가 하면, 선생의 작품이 ''뒷간''에 걸려 있다는 다소 발칙한 멘트에도 "화장실의 초절정 진화가 이루어지다!" 등 쿨한 면면을 보여주었다.

한편, 앞선 질의응답에서 "지구에 있는 모든 쥐를 데리고 가줘 ^^", "거기(청와대) 갈 시간 있으면 글 한 줄이라도 더 쓰겠다",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말을 할 수 있다면 "MB OUT" 등 현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보여줬던 이외수 씨는 ''어리석은 국민을 이용하는 것이 나쁜 건가, 국민이 어리석은 것이 나쁜 건가''란 물음에 대해 "자고로 어리석음이 어찌 죄가 되겠습니까. 감투 쓴 자들이 헌법 제1조를 X무시하는 소치가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을 뿐이지요"라며 또한번 통렬한 사회의식을 드러냈다.

이외수의 남은 50문50답
(13번이 누락돼 사실상 99문99답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선생님은 성인용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주소는... 히히히.

2.사모님이 ''나 사랑해'' 라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굳이 말을 해야 사랑하는 줄 아는 여자라면 벌써 집 나갔을 겁니다^^

3.내가 정말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하실 때는 언제신가요
-내 작품을 읽고 불행과 슬픔을 극복했다는 독자들을 만났을 때.

4.바가지 긁힐 때 대처법
-깨끗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합니다.

5.어차피 혼자 사는 세상이라는 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느 무인도인지 가르쳐 주세요. 구제해 드리러 가겠습니다^^

6.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낄 때 선생님은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세요
-까마귀 한 마리가 보름달을 가로지른다고 온 세상에 어둠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7.만일 누군가 당신에게 지구를 떠나라고 한다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당신이 함께 가 준다면, 이라고 대답합니다.

8.미저리 같은 여인네에게 잡혀가서 억지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미저리에 점 하나를 찍어서 머저리로 만든 다음 탈출합니다.

9.인재를 뽑으셔야 할 때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하셔서 가리시겠어요
-전철에서 나이 많으신 할머니로부터 아무 이유도 없이 따귀를 맞았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물어봅니다.

10.글이 생각대로 안 써질 때 대처하는 방법이 있나요
-써질 때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11.이외수 님 소설책이 낱장으로 뒷간에 걸려 있습니다. 소감 한 말씀
-화장실의 초절정 진화가 이루어지다!

12.어떤 이유로든 지우고 싶은 선생님의 작품이 있으신가요
-네티즌들이 함부로 짜깁기해서 내 이름을 앞세우고 떠돌아다니는 졸시들.

(13번 누락)

14.얼떨결에 한방 먹고 뒤늦게 돌아서니 억울한데 이미 상대는 사라진 후라면 어떻게 하시나
요-혼잣소리로 나지막히 아, 쉬파, 라고 중얼거린다.

15.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굽히며 살게 되는 걸까요
-비굴해서가 아니라 너그러워서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16.게으름으로 인해 중요한 일을 차일피일 미루는 녀석에게 따끔히 한마디 해주신다면
-인류사 이래로 게으름으로 성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17.추천 동화책은-''꽃들에게 희망을''.

18.젊고 예쁘고 성격 또한 선생님이 이상으로 생각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결혼하자고 하면
-일단 그분께 정신감정을 권유해 드리겠습니다.

19. 면접시 ''전철에서 나이 많으신 할머니로부터 아무 이유도 없이 따귀를 맞았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모범답안
-오해가 있으면 오해를 풀고, 할머니가 정상인이 아닐 경우에는 댁까지 무사히 돌아가실 수 있도록 조처해 드린다.

20.One (everyday) thing/invention you can''t live without?-2MB : Mac, MoonHaSaeng, Books.

21.아줌마가 새댁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권하는데 새댁은 도무지 뭐가 좋은지 와닿지가 않네요. 아줌마는 어떤 결정적인 한마디를 던질까요
-애는 돈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키우는 거라우.

22.문화체육부 장관에 갑자기 임명된다면
-나 같은 놈이 벼슬에 올랐으니 곧 나라가 망할 거라고 기자회견을 합니다.

23.선생님이 기억상실증에 걸리신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러게요?

24.지상보다 더한 지옥은 존재하는 것입니까
-설마 하나님이 그토록 잔인하실라구요.

25.손과 발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파리와 모기들이 자꾸만 괴롭힌다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마누라를 부른다.

26.답변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하실 말씀
-사소한 일에 목숨 거실 필요 없습니다^^ 걸음마다 축복이 폭포처럼 쏟아지기를.

27.세상에서 선생님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한글을 읽을 줄 안다고 책까지 읽을 줄 아는 것으로 착각하는 난독증 환자들.

28. 지금 이 시간에도 퇴근을 잊은 채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한마디
-그 모습 자체가 가족을 사랑한다는 또 다른 표현입니다. 모두에게 행복이 충만한 날이 오기를 빌겠습니다.

29.우리는 왜 살까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30.지금 만나는 연인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이별을 고하고자 한다면 무슨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는 것이 좋을까요
-나는 지금까지 내가 개새낀 줄 몰랐어.

31.이제 곧 결혼하려는 신혼부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집에서 기 죽은 남편, 밖에서도 기 죽는다. 집에서 기 죽은 아내, 밖에서도 기 죽는다.

32.그동안 한번 굶긴 적도 없건만 어느날 갑자기 와이프가 당신이 여태 해 준 게 뭐 있냐고 묻는다면
-부인께서는 여자가 밥만 먹고는 못산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다. 힌트 드립니다, 오늘 문답 중 1번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33.집 안에 선생님과 똑같이 생긴 남자가 있습니다. 온 가족이 선생님에게 당신 누군데 남의 집에서 남의 행세를 하느냐며 몰아세웁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 조낸 잘 된 일이다, 라고 말하면서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소설도 지가 쓰겠지 뭐

34.와이프가 남편의 외모 중 특정부위를 계속 놀릴 때 결정적인 답변이 뭘까요
-그런 남자를 선택한 당신의 안목 때문에 4주 후에 신구선생을 보게 될지도 몰러 이 여편네야.

35.마누라가 갑자기 이뻐보일 때는
-매일이지요(울 마누라 수시로 트위터 점검합니다).

36.선생님도 멘토가 있으신가요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 세상 만물이 자신의 스승이 됩니다.

37.한없이 우울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이외수의 산문집 <하악하악> 정독 강추.

38.스토커에게서 벗어나는 방법은-스토커를 스토킹하십시오.

39.어리석은 국민을 이용하는 것이 나쁜건가요, 국민이 어리석은 것이 나쁜건가요
-자고로 어리석음이 어찌 죄가 되겠습니까. 감투 쓴 자들이 헌법 제1조를 개무시하는 소치가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을 뿐이지요.

40.번화가 한복판에서 넘어져 처절하게 고꾸라졌습니다. 이럴 땐 어떤 모션(or 멘트)을 해야 덜 쪽팔릴까요
-약간 웃으면서 (이 부분이 중요함) 와, 쪽팔려 라고 말합니다. 님은 쿨한 도시여자니까요.

41.남편이 10살 연하의 이쁘고 똑똑하고 잘난 여자와 ''사랑''에 빠진걸 알게된 부인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남편에게 더 젊고 예쁜 여자를 한 명 더 붙여서 서로 피터지게 싸우도록 만드세요.

42.식상한 생각뿐인 제가 선생님의 답변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대의 겸손에 호의를 보냅니다^^

43.어느날 신이 내려와서 이외수 님에게 ''한 가지를 주고 한 가지를 가져가겠다'' 라고 했다면 어떤 걸 받고 어떤 걸 버리시겠습니까
-저렙 체력을 가져가시고 고렙 외모를 주옵소서.

44.달리기에서 4등했다고 자랑하는 아이. 알고보니 네 명이 뛰었더군요. 이럴 땐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요
-그래, 알흠답다 우리 아들. 어쩜 아빠를 그렇게도 쏙 빼닮았니.

45.여자에게 차이고 취할 첫 반응은
-이외수 산문집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를 사서(이 부분 중요) 정독한다.

46.시험 D-67일이예요. 다른 친구들은 부적 쓰러 가는데, 저는 이외수 선생님께 응원 듣고, 그 힘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쓰는 족족 정답, 찍는 족족 적중. 수능불패!

47.내가 정말 우울할 때 wife가 ''나 요즘 너무 우울해''라고 선수치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우리는 부부우울동체네'' 라고 말한 다음, ''이제부터 우리 부부행복동체가 되어보는 게 어떨까'' 라고 말하며 살포시 안아주세요.

48.이외수 님에게 질문 던져서 답변받기는 하늘에 별따기 인가요
-때로는 돼지 꼬리를 잘라 줄넘기를 하기보다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9.외수 님은 로맨티스트인가요
-팬들에 의하면 ''로망티스트''고요, 안티들에 의하면 ''노망티스트'' 입니다.

50.백문백답이 끝난 뒤 선생님의 내일부터의 트윗질 행보는
-쭈욱 계속 됩니다. 오늘밤도 깊은 잠 야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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