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제공충남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태안에서 경기도 안성을 잇는 국내에서 가장 긴 민자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추진된다.
충남 서해안과 내륙, 수도권 간 교통이 좋아질 전망이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DL이앤씨(투자자 하나은행)가 최근 국토교통부에 태안-안성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3조 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태안읍에서 서산, 예산, 당진, 아산, 천안 등 충남 5개 시군을 거쳐 안성까지 94.6㎞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민자 고속도로로 지난 10일 개통한 서부내륙고속도로 1단계(94㎞)를 뛰어넘게 된다.
특히 서해안과 서산-영덕, 서부내륙, 당진-천안, 경부, 평택-제천 등 6개 고속도로를 연결하며 충남 및 수도권 등과의 접근성을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8기 힘쎈충남 1호 과제인 베이밸리의 순환고속도로 역할도 하게 된다고 도는 강조했다.
태안기업도시와 2028년 개항 예정인 서산공항,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천안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등 충남 주요 거점과 인접하며 산업 간 시너지 증대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도 이끌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태안으로의 이동 시간이 줄어들며 서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5조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4만 4천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이번 제안서 제출은 도의 태안-서산고속도로, 내포-천안고속도로 연결 추진과 민자 유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결실을 봤다고 도는 강조했다.
애초 태안 고속도로 연결을 국가 재정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1년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에 태안축을 반영시키며 당위성을 확보한 도는 지난해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태안-서산고속도로 반영을 건의했다.
내포-천안고속도로 역시 민자로 방향을 설정하고 지난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한 뒤 대형 건설사들과 접촉해 왔다. 국토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규모를 대폭 키운 태안-안성고속도로 구상이 나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