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북스 제공 책 '길이 내게 물었다 그분을 보았냐고'는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정계에 입문해 국회의원을 역임한 저자 정미경이 극동방송 칼럼니스트로 담당한 금요칼럼의 내용을 엮었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때, 낙망한 마음으로 흔들릴 때 마주한 문제들을 매 순간 믿음을 붙잡고 살아온 저자의 고백이지만 종교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편린들을 담아냈다.
"'지금 빨리 기도해주세요.' 그럼 엄마가 제 등을 두드려주시면서 기도해주십니다. '하나님, 이 딸이 많이 힘들어하는데, 저는 뭘 해줄 수가 없어요. 제가 부족하고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딸이 힘든 걸 해결해줄 수가 없어요. 하나님이 대신 해주세요. 오직 제게는 주님밖엔 없으니 어떡해요.'" 요즘은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사극을 보면 정화수를 떠놓고 가족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물론 지금은 새벽마다 교회에서 같은 열심으로 기도하는 어머님들이 계시다. 저자의 어머니도 딸이 다급하면 기도에 매달린다. 어쩌면 다른 어떤 위로보다 간절한 마음인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엄마의 기도로 자신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고백처럼, 우리 모두 누군가의 배려와 사랑 덕분에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 사실을 깨닫는다면, 조금 쑥스럽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런 주변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안아주면 어떨까?" -'엄마의 기도' 중에서
저자는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두렵고 힘들지라도 다시 평안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정미경 지음 | 바이북스 | 3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