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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근처 이웃과 함께 하는 당근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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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우리교회(146) / 부평반석교회
지난 4월 조정진목사 부임 이후 새로운 전환점 맞아
'당근마켓' 플랫폼 통해 이웃과 진정한 소통과 나눔 실천
시작 5주만에 200명 교회 방문…주민들에 큰 호응
매주 수·금요일 교회서 직접 당근 나눔 가져
조정진목사, 주민들의 어려움 경청…기도와 응원 지지
이웃 '예배교회' 당근나눔 벤치마킹 나서


부평반석교회 주일예배 모습부평반석교회 주일예배 모습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146번째 순서로 '당근마켓'의 플랫폼을 통해 이웃에 생활 필수품을 나누는 등 당근사역으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는 부평반석교회를 만나본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 작은 상가 건물에 자리 잡은 부평반석교회.
 
부평반석교회는 조정진 목사가 지난 4월 부임한 이후 이웃과 소통하며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사역을 통해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정진 부평반석교회담임목사조정진 부평반석교회담임목사조 목사는 부임 초기부터 주중에 비어 있는 교회의 공간과 기능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교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먹거리나 생필품을 나눔으로 제공하며 지역 공동체를 섬기고 싶었습니다. 라면, 햇반, 때로는 후원받은 빵 등을 나눴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정말 컸습니다."
 
이처럼 조 목사의 고민과 실천은 부평반석교회의 사역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왔다. 
 
'당근마켓'에 올라가 있는 김치, 쌀, 햇반등의 물품'당근마켓'에 올라가 있는 김치, 쌀, 햇반등의 물품그리고 그 사역의 중심에는 요즘 세대에 익숙한 '당근마켓'이라는 플랫폼이 있었다.
 
조 목사가 당근마켓을 활용하게 된 것은 우연처럼 시작되었지만, 그 안에는 이웃과의 진정한 소통과 나눔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교회 내 물품을 정리하며 감사함을 느낀 조 목사는 이 마음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고자 당근마켓을 활용하게 됐다.
 
"교회에서 사용하지 않는 테이블과 의자, 시계 같은 물건들을 당근마켓을 통해 거래하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거래를 통해 받은 따뜻함을 이웃들에게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가진 것들을 주민들과 나누며 소통의 길을 열기로 했습니다."
 
지역 주민과 당근나눔을 하고 있는 모습 지역 주민과 당근나눔을 하고 있는 모습 나눔은 소규모로 시작되었지만, 5주 만에 약 200명이 교회를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조 목사는 지역 주민들이 단순히 물품을 받아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회를 방문하며 자연스럽게 교제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나눔을 받게 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보다 어려운 분들이 많을 텐데 교회에서 이렇게 뿌듯한 나눔을 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당근마켓을 통해 나눔 사역이 본격화되자 부평반석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물품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조정진목사가 당근나눔 주민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조정진목사가 당근나눔 주민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주민들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교회를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가져가는 동시에, 조 목사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 목사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기도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당근 나눔을 통해 오시는 분들에게 '전도'를 목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편안하게 물품을 받아가고, 나눔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조 목사가 말한 대로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한 결과, 교회는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 연결된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주민들은 나눔을 통해 얻은 따뜻함을 가족과 이웃에게 전하며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었다.
 
부평반석교회의 당근 사역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교회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예배교회 김종덕목사예배교회 김종덕목사예배교회 김종덕 목사는 부평반석교회의 사역에 감동을 받아 직접 나눔 현장을 방문했다.
 
"우리 교회에서도 비슷한 사역을 해보고자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아니라 이웃과 소통하며 복음을 몸소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말로만 전하는 복음이 아닌, 삶으로 전하는 복음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웃 교회들의 참여는 부평반석교회 나눔 사역의 또 다른 열매였다. 
 
김종덕 목사는 "나눔이 단순히 물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는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사역의 가치를 강조했다.
 
조 목사는 당근 나눔을 통해 교회와 이웃이 함께 만드는 작은 기적을 꿈꾼다. 
 
그는 당근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진 나눔이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확장되고 있다고 믿는다.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나눔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몇 광주리가 남을지 모르는 무한대의 기적을 오늘날 이 시대에 경험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교회가 이 사역에 동참해 지역 주민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평반석교회의 당근 나눔은 단순한 물품 제공을 넘어, 이웃과의 교제를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사역으로 자리 잡았다. 
 
예배교회의 나눔 모습예배교회의 나눔 모습나눔을 받은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고, 교회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조 목사는 당근 나눔 사역이 단순히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이웃이 함께 만드는 진정한 복음의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교회의 나눔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대가 없이 나눌 때, 이웃들도 교회의 진정성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부평반석교회의 당근 나눔 사역은 오늘날 교회가 어떻게 지역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교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고, 따뜻한 나눔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을 때, 복음은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다.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과 희망을 심는 일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전도의 시작입니다." 
 
조정진 목사의 말처럼, 부평반석교회의 사역은 이웃과의 따뜻한 연결고리를 만들며 교회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작은 시작이지만 진심 어린 나눔은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부평반석교회의 당근 나눔은 오늘날 교회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주며, 다른 교회들에게도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상기자 / 최내호, 영상편집 /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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