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경주 봉황대에 모여 집회를 갖고 있다.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제공"탄핵 가결은 민주주의와 국민들의 승리입니다"
국회가 '12.3 비상계엄'과 '내란사태'의 책임을 물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가결하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북에서도 시민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광장과 경주 봉황대 등 경북지역 곳곳에서는 14일 오후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경주 봉황대에 모여 집회를 갖고 있다.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제공추운 날씨에도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불법 계엄 내란수괴, 윤석열을 탄핵·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며 표결 결과를 숨죽여 지켜봤다.
이어 오후 5시쯤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 가결을 선언하자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만세를 외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일부 시민들은 함께 온 일행과 얼싸안으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한 시민은 "비상계엄과 내란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위대한 국민은 함께 승리했다"며 "오늘은 올해 가장 기쁜 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야 정치인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한단계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한영태 위원장은 "이번 탄핵안 가결은 시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면서도 "아직 헌재의 결정이 남아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시민들과 힘을 모아 최종 탄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