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시민단체협의회는 12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장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에 역행하는 기자촌 왕궁지 재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명국 기자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전북 전주시 노송동 기자촌 일대에서 후백제 왕궁 터로 추정할 수 있는 유물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일부 시민단체가 "왕궁지를 보존하라"고 촉구했다.
후백제시민단체협의회는 12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장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에 역행하는 기자촌 왕궁지 재개발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존할 의지가 없다면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반납하고 고도 지정을 포기하라"며 "시장은 후백제 유적 보존 및 발굴 등과 관련해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기자촌 재개발을 앞두고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후백제 왕을 비롯한 궁궐 사람들의 휴식 공간인 후원으로 추정되는 궁성 내 도로 시설과 기와 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유산청은 해당 발굴 조사 결과를 기록해 보존하되, 재개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결정했다.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전주 기자촌은 2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전주시에 착공 신고서가 접수됐고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