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2.3 내란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윤석열 탄핵 요구에 욕설과 고소·고발로 대응하는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7일 영천의 한 고3 학생이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사무실 입구에 '내란 수괴범에 동조한 당신 국민의 편은 누가 들어줍니까?'라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부착했다.
이에 의원실 보좌관은 수사기관에 고소했고,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지문채취까지 한 뒤 포스트잇을 부착한 학생을 특정했다.
민주당은 "고3 학생은 경찰에 출석요구를 받았다"면서 "이는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어린 학생을 겁박하고 탄핵 집회를 무력화 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사무실 앞에 탄핵동참 촉구 현수막이 걸리자 김 의원 비서관이 현수막 업체에 전화해 "칼 들고 간다고, 지금 떼라고, 칼 들고 갈 테니까", "인간 같아야 취급을 해주지, 싸가지 없이 얘기하지 말고 빨리 떼, 미친 ×야"라는 내용의 욕설과 협박, 폭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국민의힘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내란수괴에 동조한 것도 모자라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욕설과 협박, 고소·고발로 대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적반하장과 후안무치가 도를 넘고 있다. 관련자들과 해당 국회의원들은 즉시 지역민에게 사과하고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