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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본 노르웨이 피오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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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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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를 가다 ④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 송네 피오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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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드의 나라 노르웨이.노르웨이에는 5개의 피오르드가 있으며, 그 중 송네피오르드는 길이가 160k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나는 노르웨이 여행에서 북부의 게이랑에르 피오르드와 중부의 송네 피오르드를 감상하였다. 피오르드 풍경은 마치 우리나라 충주호와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바닷물이 협만에 들어온다는 점과 수많은 폭포가 즐비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피오르드는 빙식곡이 침수하여 생긴 좁고 깊은 협만(峽灣)을 말한다. 협만은 종단면이 U자형을 이루고 있어 양쪽 곡벽(谷壁)이 급한 절벽을 이룬다. 피오르드는 노르웨이·그린란드·알래스카·칠레 등의 해안에 널리 발달되어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8월 24일 오후.노르웨이 피오르드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찾았다.게이랑에르 피오르드에는 매년 여름 160척의 호화크루즈선이 방문한다.''''노르웨이 피오르드의 진주''''로도 불리는 게이랑에르는 국제적으로 자연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게이랑에르는 200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노르웨이의 첫 자연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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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헬레실트에서 게이랑에르까지 1시간가량 크루즈를 타고 피오르드 특유의 경치를 감상하였다. 크루즈를 타고서 잔잔한 수면을 미끄러지듯 20킬로미터를 이동하며 피오르드만의 경치에 빠져든다. 양쪽에 높이 솟은 우람한 산과, 산그림자를 담아 짙푸른 색을 띤 채 시선이 끝나는 곳까지 펼쳐지는 수면, 그리고 그 끝에 병풍처럼 펼쳐진 산봉우리들. 암벽에서는 ''7자매'', ''면사포'', ''구혼자''등 갖가지 이름을 가진 폭포가 위용을 드러낸다. 특히 7자매 폭포는 ''아!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시간동안의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게이랑에르에서 가장 전망좋은 곳으로 알려진 플라이달시벳 협곡 전망대로 향했다.산 아래 피오르드와 폭포, 산 위의 협곡이 어우러진 장면은 노르웨이의 가장 인상적인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젊은 연인들에게 사진모델을 서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우리 일행들도 저마다 포즈를 취하며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피오르드 사람들의 역사 속으로 우리를 안내해준다. 세세한 모형과 고풍스럽게 지어진 집은 먼 과거로 데려가, 거기에 살았던 사람의 생활상을 상상해볼 수 있다.

우리는 게이랑에르에 지어진 유니온 호텔(www.hotel.union.no)에 여장을 풀고, 그 호텔 대표 미엘바(SINDRE MJELVA)씨의 안내를 받아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891년 선대에 지어진 이 호텔은 노르웨이 여행의 풍부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대형 스파를 개장해 노르웨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 송네피오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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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피알란드에 도착해 빙하박물관을 방문했다. 빙하박물관에서 3차원 영상으로 빙하지역을 공중 탐사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헬기를 타고 현장을 본 것처럼 실감이 났다.

피알란드에서 버스로 1시간 남짓 달리자 송네 피요르드 크루즈 출발지인 카우팡거가 나왔다. 카우팡거로 가는 도중 피알란드 피오르드의 경치 좋은 장소에서 버스기사 함레(Bjarte Hamre)씨를 모델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정오쯤 카우팡거 선착장에서 크루즈에 올라 구드방겐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 30분 동안 송네 피요르드의 경치를 마음껏 느꼈다. 내가 탄 배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베르겐 유람선이 다가와 그 배의 승객들이 송네피오르드 관광을 위해 우리쪽 배로 옮겨 탔다. 협만 주변에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크고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카약과 카누,쾌속보트 등 수상레저를 즐기는 장면과 다른 대형유람선도 종종 눈에 띄었다. 폭포는 여전히 많았다. 하여튼 ''''폭포 천지''''라 할만하다. 감탄사가 두 번 터져 나왔는데 한번은 폭포, 한번은 경치 때문이었다. 이곳은 바위로 된 산들이 많아 남성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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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탄 관광객들은 백인 노부부들이 대다수였고, 인도풍의 젊은 부부,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온 서양여자 등 다양했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인도 풍의 젊은 여성은 베르겐 어시장에서 다시 마주치기도 하였다. 다소 공기가 차가웠으나 관광객들은 대부분 갑판에 나와 사진촬영에 열중했다. 우리 일행 10명은 선상에서 샌드위치와 쏘시지, 맥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오후 2시 30분. 구드방겐에 도착하자 3형제 폭포가 우리를 반겼다. 폭포 3개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붙어 있어 멋지게 보였다. 폭포에 관한 시라도 한수 짓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다음 행선지인 라달로 가는 길에 아우얼란드 피오르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스테가슈타인에서 경치를 감상하였다. 이곳은 아우얼란드 마을에서 600미터 위에 위치해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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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300미터의 아우얼랜스베겐산의 산악도로를 달리면서 호수에서 낚시하는 젊은 남녀가 눈에 들어왔다. 노르웨이 출신인 이들은 송어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 산을 넘으면서 눈, 연못, 실폭포가 전형적인 풍경이 되었다. 곳곳에 흰 눈이 많이 쌓여 산 전체가 얼룩소 가죽을 보는 듯하였다. 또한 산에 ''''연못 많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크고 작은 못과 호수가 많다. 이 산에는 아래 마을 주민들이 여름에 양떼를 방목하기 위해 지은 오두막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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