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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생 "제2의 부마항쟁" 시국선언…윤석열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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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1050인 대학생 시국선언 "윤석열 퇴진"
10일 시국선언 기자회견 열어…재학생 200여 명 참여
윤석열 즉각 퇴진 촉구…국민의힘에 거센 비판 이어져
부산대 의대 학생·교수회도 침묵시위 후 시국선언문 발표

10일 정오 윤석열 퇴진 부산대 1050인 대학생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혜린 기자10일 정오 윤석열 퇴진 부산대 1050인 대학생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혜린 기자
12·3 내란사태와 여당의 탄핵 표결 집단 불참에 대한 분노가 전국 대학가에도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같은 날 부산대학교 의대 학생회와 교수협의회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의대정원 증원 정책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부산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준비모임'은 10일 정오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윤석열 퇴진 부산대 1050인 대학생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교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윤석열 퇴진 부산대학교 시국선언 연서명'을 진행해 1050명의 동참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생 200여 명이 참여해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선언문에서 이들은 "피로 일궈낸 민주주의의 땅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며 "박정희 독재정권을 심판했던 부산대학교 학우 일동은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0일 부산대학교 대학생 시국선언에서 재학생이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10일 부산대학교 대학생 시국선언에서 재학생이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 정혜린 기자 
자유 발언에 나선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비판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사회교육학과 21학번 김주헌씨는 "예비 사회 교사로서 수년 간 사회와 정의, 정치란 무엇인지 또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정신이란 무엇인지 배웠고,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육성하는 교육을 꿈꿔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국민을 대표한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정치란 무엇인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공공의 안정을 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하지만, 정작 안정과 질서를 해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질서 있는 퇴진은 대한민국의 입법과 헌법에 의해 탄핵이라는 수단밖에 없다. 국민의 뜻은 탄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켓을 들고 시국선언에 나선 200여 명의 학생들은 서로의 발언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자리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과 교수도 뒤편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는 등 지지와 격려를 표현했다.

10일 부산대학교 대학생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정혜린 기자10일 부산대학교 대학생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정혜린 기자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언어정보학과 21학번 김세은씨는 "내란 범죄를 일으킨 대통령을 감싸는 정당은 똑같이 그 내란의 공범이 아닐 수 없다"며 "자신이 속한 정당이 권력을 잃는 아픔이 국민들의 트라우마보다 중요한가? 또 권력을 잃기 싫어서 민주주의를 짓밟은 대통령을 변호하는 것이가? 정당의 이익은 국민의 뜻 위에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영어영문학과 석사과정 정영진씨 또한 "그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에는 자유도 없고, 민주도 없다"며 "침몰하는 배를 부여잡고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 혹은 끝까지 버티다가 소멸하라. 어차피 당신들이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시국선언 공동발의자인 이승민씨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회복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윤석열이 퇴진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오늘 시국선언 발표는 그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금의 비상시국을 논의하고 실천하는 장으로서 시국모임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성한 시국선언문을 부산대학교 정문에 부착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0일 오후 1시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1층에서 부산대 의대 학생회와 교수협의회가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혜린 기자10일 오후 1시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1층에서 부산대 의대 학생회와 교수협의회가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혜린 기자 
한편 이날 오후 1시 부산대학교 본부 1층에서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와 교수협의회가 침묵시위를 벌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예정된 입학본부장, 교무처장과 의대 학생회장의 면담을 앞두고 대학본부 1층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어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번 의대 증원은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독재와 강압을 통해 진행된 의대정원 증원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도 신입생 모집 중단 혹은 인원 최소화를 통해 내년 교육 현장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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