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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 열었는데 '명태균 의혹' 모두 부인…박완수 "그런 친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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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기자간담회
"명씨 관련 거론, 도지사로서 도민에게 죄송"
"명씨와 사적인 친분 관계 아냐, 유력 도지사 후보로 공천 흔들만한 여지 없어"
"명씨 소개로 아크로비스타 간게 아니라 제3자 통해 방문"
"'평생 잊지 않겠다?' 신뢰하기 어려워, 덕담일 수 있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냐"
"명씨 처남 채용 절차 문제 없어, 청탁받지도 관여하지도 않아"

박완수 경남지사와 명태균씨. 경남도청·류영주 기자 박완수 경남지사와 명태균씨. 경남도청·류영주 기자 
박완수 경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연루된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 지사는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명씨와 관련된 제 이름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도지사로서 도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도민 사과로 시작했다.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침묵한 데 대해 "무차별적으로 보도가 되고, 정치적인 공격에 대한 내용을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면서 거론된 의혹들을 부인했다.

우선 박 지사는 "명씨와 사적인 친분 관계가 아니다"며 "사적으로 만난 게 한두 차례 밖에 없고, 선거 때나 도지사가 되고 나서 수행원에게 전화가 와서 연결해 주는 경우는 있을지 몰라도, 내 휴대전화로 통화한 것은 기억에 없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도지사 공천을 받은 것이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고, 홍준표 지사와 경선 때인 2012년부터 도지사를 하려고 노력한 사람이었고, 지역에서 가장 유력한 도지사 후보였다"며 "공천 과정은 당헌·당규에 따라 책임당원 투표와 도민 여론조사로 결정됐으며, 그 과정에 특정 개인이 공천에 관여하거나 공천을 흔들만한 그런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거처였던 아크로비스타를 2021년 8월 방문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명씨 소개가 아니라 '제3자'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해 방문했다고 했다.

그는 "그 자리에 명씨가 있어서 나를 안내했고, 윤 대통령과 둘이 함께 저녁을 먹었다"며 "김건희 여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없었고, 지금까지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캠프를 차질 시점이어서 윤석열, 홍준표 캠프에서 도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모두 가지 않고 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도와 드리겠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가)도지사 선거 이야기를 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명씨와 돈 거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당시 도지사 후보 중 1위였기 때문에 여론조작할 필요도, 의뢰할 필요도 없었다"며 "(공천 확정 후) 제가 명씨에게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시 도지사 공천 확정 후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아 '덕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모호한 해명을 내놨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명씨가 선거판을 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강력한 도지사 후보였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박완수 경남지사 기자 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 기자 간담회. 경남도청 제공 
박 지사는 명씨 처남 등의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당시 채용 절차나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청탁을 받거나 관여한 부분도 없고, 경남도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명씨의 제2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그에 따른 지정 취소 우려에 대해서는 "국가산단 지정이 국토부 등 여러 절차를 거쳐 결정된 것이지, 특정인이 요구하고 관여해서 지정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가 있었다면 관련자들은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받아야 하고, 국가산단 지정 절차의 위법사항이 있다면 해제되겠지만, 부동산 투기하고 지정 절차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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