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과 나눔의집협의회가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세월호기억관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시국성찬례를 갖고 있다. 이정우 영상기자[앵커]
위헌적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기도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 후 광화문 도심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은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대통령 퇴진 구호와 함께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주님의 평화 주님의 평화 이 땅에 가득한 평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옆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스러운 나라에 평화가 임하길 염원하는 찬송이 울려 퍼집니다.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과 나눔의집협의회가 주관한 시국성찬례에 참석한 성공회 신자들은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비상계엄 사태로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빼앗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김현호 신부 / 성명서 낭독
"그들이 난입한 것은 국민의 소중한 일상이며, 봉쇄한 것은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정의와 평화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정부도 국민을 이길 수 없습니다.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십시오."
그리스도인들이 불의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녹취] 민숙희 신부 / 대한성공회 광명교회
"우리가 하나님을 법으로 삼아 그 분의 정의를 실천하려는 노력을 할 때 우리 삶은 더 강건해지고 세상의 악한 권력 앞에서 더욱 당당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의한 권력에 맞서야 합니다."
사회 전반으로 정권 퇴진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계에서도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연이어 시국기도회가 열립니다.
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독교시국행동, NCCK 시국회의 등 기독교계 단체들은 오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비상시국기도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오는 8일 주일을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주일'로 지키고, 교단 산하 교회들이 공동기도문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대한성공회도 정의평화사제단 시국성찬례에 이어 오는 10일 전국 성직자들이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 모여 시국성찬례를 가질 예정입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가 뿌리째 부정당한 현실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