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물관에서 서울대 교수·연구진이 시국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공립대 정교수 2천명이 가입한 전국국공립대학 교수 노조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공립대학 교수 노조는 6일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 성명을 내고 "윤석열,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지도자가 아니다. 즉각 퇴진하고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으라"라고 6일 밝혔다.
이어 "12월 3일 저녁에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는 그가 얼마나 상황 인식이 무딘지, 그가 얼마나 감정 조절을 못 하고 충동적인지, 또 그가 얼마나 국민과 국가를 무시하는 지도자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정체성을 스스로 폭로한 블랙코미디 같은 사건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를 통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것은 물론 경제와 외교, 국방 등 모든 분야를 한순간에 망가뜨렸다. 작은 동네의 우두머리 감도 안 되는 사람이 일국의 수장이 되었을 때 국민들이 얼마나 비참해지고 부끄러워지는지 그는 처절하게 보여 주었다"고 강조했다.
국공립대학 교수 노조는 "전시나 사변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상계엄을 마음대로 선포하고, 특전사 최정예 부대를 국회에 난입시켜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도록 했다. 국회의원은 국회를 막은 경찰 때문에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가야 했다. 이 모든 상황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모두 계엄의 절차와 요건을 상실한 것"이라고도 했다.
노조는 "윤석열은 이제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가 되었다. 민주주의 전복 시도는 이만 족하다. 그리고 전 국방부장관 김용현, 계엄사령관 박안수와 함께 내란 3적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달게 받기 바란다. 윤석열,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