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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대란 피했다…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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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제1·2노조 막판 극적 타결
파업 계획 철회…출근길 대란 우려 덜어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태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태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파업을 눈앞에 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이날 첫차부터 돌입하기로 예고한 파업 계획도 철회해 시민들은 출근길 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6일 오전 2시쯤 임단협 본교섭 합의서에 서명했다. 공사는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도 같은날 오전 2시50분쯤 임단협 교섭을 타결했다.

양측은 최종 교섭을 통해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노사는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채용 등을 포함해 총 630명의 신규 인원을 조속히 채용하기로 했다. 사측은 노조가 강하게 반대한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의 경우 "노동자와 이용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고 노조 측은 이를 받아 들였다.

임금 인상에서는 노조가 한발 물러섰다. 전년 대비 6.6% 임금 인상을 요구해온 제1노조는 이날 막판 교섭에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2.5% 인상을 받아들였다. 이밖에도 노사는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 조사 및 유해요인 관리 작업환경 개선대책 마련과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김태균 1노조 위원장은 "수십년 간 밀려온 임금 조건과 누적된 노동 조건들이 하루 빨리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저희는 서울 시민과 더 나아가 수도권 시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양섭 2노조 위원장은 "안전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신규 채용에 대해 공사와 서울시가 나름의 성의를 보여 합의할 수 있었다"며 "5년 간 정부 평균 인상률에 못 미치던 임금 인상도 충분한 협조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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