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4일 의원총회를 열고 계엄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이 또다시 이뤄질 수 있고, 어제 있었던 비상계엄이 그렇게 헌법을 위반하면서 어떻게 이뤄졌는지 같은 부분을 상황 파악하고 추적하며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상황실장은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안규백 의원이, 간사는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냈던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박선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위원으로는 육군 대장(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의원, 공군 소령 출신으로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던 부승찬 의원, 이상식·한민수 의원 등이 선임됐다.
한 대변인은 "여당 지도부도 계엄 선포를 몰랐고, 국무총리나 각 부 장관들이 반대했다는 기사도 나오는데 (이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였다는 것"이라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모든 상황을 대비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 상황실을 가동하는 것도 그런 측면"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 비상계엄 선포 경과 및 병력동원과 관련해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국방위는 출석요구자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주요 직위자,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강호필 합동참모차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을 명시했다. 또한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 김정근 3공수특전여단장, 김세운 특수작전항공단장,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김창학 수방사 군사경찰단장의 출석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