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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1.5%↑…3개월 연속 1%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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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10.4% 올랐지만 석유류 5.3% 하락
근원물가 1.9%, 생활물가지수 1.6% 상승 그쳐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NOCUTBIZ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5% 올라 석 달 연속 1%대의 낮은 상승률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올해 물가는 지난 2, 3월 3.1%로 정점을 찍었다가 4월(2.9%) 3% 아래로 내려온 뒤 줄곧 2%대를 기록하며 둔화됐고, 지난 9월(1.6%)부터는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이어 지난 10월 1.3% 올라 2021년 1월(0.9%)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 제공통계청 제공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5.3% 떨어져 전체 물가를 0.22%p 끌어내렸다.

반면 연초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채소류는 10.4% 올라 전체 물가를 0.15%p 끌어올렸다. 특히 크게 오른 무(62.5%)와 호박(42.9%), 오이(27.6%)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를 포함해 농축수산물은 1.0% 올랐다. 공업제품은 0.6%, 전기·가스·수도는 3.0% 올라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서비스는 2.1% 올랐는데, 이 가운데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0.5%, 0.9% 상승에 그쳤지만 개인서비스에서 2.9% 올랐다. 특히 외식 물가가 2.9% 올라 전체 물가를 0.41%p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쓰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9%만 올랐고, 또 다른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1.8% 상승에 그쳤다.

시민들이 자주 구매해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6% 올랐다.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도 0.4%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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