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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차남 사면' 논란…과거 대통령들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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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바이든 "헌터, 사면하지 않을 것"
미 언론 "레임덕 기간에 국민과의 약속 깨"
트럼프 "'J-6 인질'은 포함 안되느냐" 비판
과거 트럼프, 찰스 쿠슈너 사면한 적 있어
트럼프 당선인, 쿠슈너 주불 대사로 지명
빌 클린턴, 임기 마지막날 이부 형제 사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의 모습. 연합뉴스조 바이든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의 모습. 연합뉴스임기를 한달 여 남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의 공언을 깨고 차남 헌터 바이든을 전격 사면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미국 대통령의 친·인척 사면 사례도 회자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재임중 마지막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재했는데, 이게 마지막은 아니었던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저녁(현지시간) 차남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면서 "헌터에 대한 형사기소가 정치적인 동기로 이뤄졌다"며 "아버지로서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미국인들이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만 해도 "헌터가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사면하지 않을 것이며, 법원의 판결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선 경쟁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미리 차단하고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는 트럼프를 직접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우여곡절 끝에 대선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고, 이번 대선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두면서 임기 막판에 아들을 위해 자신의 권한을 사용했다.  
 
헌터 바이든은 지난 2018년 10월 델라웨어주 한 총기상점에서 마약 중독 이력을 숨기고 총기를 구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는 별개로 그는 최소 140만달러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됐다.
 
미 언론들은 헌터 바이든에 대한 사면에 대해 "조 바이든이 레임덕 기간에 국민과의 공식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바이든의 사면에 'J-6 인질'도 포함되느냐"고 반문한 뒤 "헌터에 대한 사면은 '사법권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J-6 인질'은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가 수감된 트럼프 지지자들을 일컫는 말로,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에 대한 사면을 공언해 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도 사면과 관련해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퇴임을 약 1개월 앞두고 측근 등 26명을 사면하면서 자신의 사돈인 찰스 쿠슈너(70)를 명단에 포함시킨 바 있다. 
 
그런 쿠슈너를 이번에 트럼프 당선인은 주 프랑스 대사 후보로 지명하기도 했다.  
 
찰스 쿠슈너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장녀 이방카의 남편)의 부친이다.
 
찰스 쿠슈너는 탈세, 불법 선거자금 제공, 증인 매수, 거짓 증언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04년 유죄를 인정한 뒤 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력이 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매형인 윌리엄 슐더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모텔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매춘부를 매수해 슐더와 성관계를 갖도록 한 일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쿠슈너를 기소한 검사는 훗날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었다가 비판적으로 변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로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연방 검사로 기소한 사건 중 쿠슈너 건이 가장 혐오스럽고 역겨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날 이부 동생인 로저 클린턴(마약 소지·판매)을 사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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