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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간담회後 물어보니…정책수요자 절반 "인구문제 극복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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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위, 청소년·미혼 2030·無자녀 부부 등 300여 명 대상 설문
청소년·청년 '출산의향', 저출생 토론회 이후 50%→70.8% 증가
"경력단절·노산 등 결혼·출산 부정적 인식 퍼뜨리는 용어 개선할 것"

'임산부의 날'인 10월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특강을 듣는 부모를 대신해 직원이 아이를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임산부의 날'인 10월 1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특강을 듣는 부모를 대신해 직원이 아이를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미혼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저출생 정책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정부 대책을 평가받은 결과, 이들 절반은 정부 주최 간담회 이후 '인구위기 해소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 중 가장 잘한 분야인 동시에 보완·강화가 필요한 부문으로 '일·가정 양립'을 첫 손에 꼽았다.
 
저고위는 '국민WE원회' 3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13일 진행한 '저출생 대책 평가 및 인식조사' 결과를 2일 이 같이 발표했다.

국민WE원회는 정부가 저출생 대책 관련 평가 및 보완정책 발굴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10월 꾸린 위원회다. 정책 실효성과 체감도 제고가 목표인 만큼 유자녀 부부, 신혼·무자녀 부부, 난임 부부, 2030 미혼청년 등 정책 수요자 200명으로 구성됐다. 저고위는 이에 16~39세 청소년·청년WE원(120명)을 더해 총 320명으로부터 93개 저출생 대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설문은 각 위원회 발족 이후 3회에 걸친 정책수요자별 토론회 이후 이들의 저출생 문제 관련 인식 변화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국민WE원들은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 중 '가장 잘한 분야'로 단연 '일·가정 양립'(23.5%)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육아휴직 급여 인상, 수요 높은 시기 집중지원', '유연근무(시차출퇴근·근무시간 선택제·재택근무) 활용 제도화' 등의 정책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신혼·출산 가구 주거 지원'(18.0%), '임신 및 출산 지원'(16.5%), '결혼 지원'(13.5%), '초등 돌봄'(12.5%) 등이 뒤를 이었다.
 
한층 더 강화해야 하는 분야로도 '일·가정 양립'(28.5%)을 향한 요구가 제일 많았다. 이밖에 △신혼·출산 가구 주거 지원(15.0%) △결혼 지원(14.5%) △양육부담 완화(14.5%) △영유아 돌봄 지원(10.0%)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명 중 3명' 이상(75.5%)은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도움이 될 것(매우 도움+대체로 도움)'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저출생 문제 해소 가능성이 있다'는 명제에 동의하는 비율도 24.5%에서 49.0%까지 증가했다.
 
정부 주최 토론회 이후 국민WE원들의 출산 관련 긍정적 의향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을 두고 '하는 편이 좋다(반드시 해야 한다+하는 편이 좋다)'는 응답은 토론회 이전 47.0%에서 약 10%p 증가한 56.5%를 기록했다. 향후 출산 의향 역시 무자녀 참여자는 15.3%p(사전 48.6%→사후 64.0%), 유자녀 참여자는 15.7%(사전 22.5%→사후 38.2%)씩 각각 올랐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CBS와 보건복지부 공동주최로 열린 2024 대한민국 인구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CBS와 보건복지부 공동주최로 열린 2024 대한민국 인구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청소년·청년WE원들 또한 토론회 후 개선된 인식 지표를 보였다. 저출생 정책에 대한 관심도는 85.0%에서 90.8%로 5.8%p 상승했고, 정책 인지도도 60.8%에서 67.5%로 6.7%p 증가했다.
 
'저출생 정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청년WE원들의 응답은 토론회 전 대비 10.8%p 오른 20.0%를 나타냈고,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26.6%에서 33.3%로 올랐다.
 
결혼·출산 관련 청소년 및 청년WE원들의 긍정적 반응 또한 증가했다. 이들은 토론회 참여 후 결혼에 대해 '하는 편이 좋다'는 데 65.8%(사전 대비 8.4%p↑)가 동의했고, 출산에 관해서도 55.8%(사전 대비 5.0%p↑)가 반드시 하거나, 하는 편이 좋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저고위는 토론회 이후 청소년·청년WE원들의 출산 의향이 20.8%p 증가(50.0%→70.8%)한 데 주목하며, 저출생 정책 숙의 및 토론회 활동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국민WE원 여러분께서 토론회 참여를 통해 저출생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증가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이 같은 희망적 인식이 국민 전체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WE원회에서 육아휴직·경력단절·난임·노산 등 부정적 인식을 퍼뜨릴 수 있는 용어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가 많이 제안되고 있다"며 "WE원회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의견도 추가로 수렴해 임신·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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