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이 내년 2월 전국 시·도당과 당원 협의회에 대한 당무 감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고당협(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경우) 지역을 보강하는 등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차원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서범수 사무총장이 내년 2월쯤 시·도당과 당원 협의회에 대한 당무 감사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당규에 따라 감사 실시 60일 전에 통보해야 한다. 아마 이번 달 내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무 감사는 오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사고당협과 하위 평가자에 대한 교체가 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교체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총선을 앞둔 시기 당무감사는 공천에서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하기 위한 용도로 해석되곤 한다. 일각에선 이번 당무감사가 한동훈 체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친한(친한동훈)' 체제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현재 국민의힘의 당무 감사 위원장은 지난 4·10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다. 한 대표는 당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8월 그를 당무 감사 위원장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