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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온 아들의 답톡[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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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하늘에서 온 아들의 답톡
버스기사의 불편한 한끼
유언장의 정석?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전화번호를 바꾼 뒤 낯선 여성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한 남성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20대인 A씨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연인데요, 전화번호를 바꾼 이후 오전 9시 전에 여성 B씨가 카톡을 보냈다고 합니다.
 
B씨는 지난 21일 "아들, 네가 보고싶은 날이구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후에도 B씨는 "날이 추워졌단다. 다시 너가 내 품으로 돌아왔음해", "다시 태어나고 내 아들이 되어주렴. 너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다", "오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찌개 먹는다 오늘도 꿈에 나와주겠니" 등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A씨는 "계속 지켜만 보기에도 불편한 상황이고 마음 한 켠으로 힘드셨을 거라 생각해서 조심스레 답변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6일에 "사랑해 아들, 오늘도 하늘에서 지켜봐다오"라는 메시지를 받은 A씨는 용기를 내 답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살도 찌고 운동도 하고 있으니까 끼니 거르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최고의 엄마였어요 사랑해요 엄마"라고 보냈다고 합니다.
 
그제야 B씨는 아들의 번호를 사용하는 누군가가 매일 자신의 안부 메시지를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보답을 하고 싶다며 그제 A씨와 만났습니다.
 
A씨는 "아드님이 생전 사용했던 전화번호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전화번호와 일치해서 매번 저한테 카톡을 보내셨던 것 같다. 아드님은 두 달 전 사고로 돌아가셨다더라"고 했습니다.
 
B씨 부부와 함께 납골당에 다녀온 뒤 함께 식사를 했다는 A씨는 "두 분이 아들이랑 체구는 다르지만 웃는 게 비슷하다며 많이 웃고 우시더라"며 "먼 길 와줘서 고맙다고,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5분간 서로 부둥켜 안고 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소한 인연으로 어머님 아버님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합니다. 당장은 힘겹고 고통스럽지만 살아가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칩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자]폭설로 막힌 도로 위 버스에서 운전기사가 컵라면을 먹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유머 게시판에는 버스 운전기사 A씨가 폭설로 정체된 경기 수원의 한 고가도로 위에서 버스 운전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을 인증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버스는 차 안에 냉온수기가 있다. 한 시간째 갇혀있어서 화가 나서 라면에 물을 부었다.이게 유머가 아니고 뭐냐"면서 물을 부은 컵라면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이에 "운전대 잡고 라면 먹는 게 정상이냐" "미친 거 아니냐"는 등 누리꾼들의 의견이 쏟아지자 A씨는 "차가 움직여야 운전이지 않냐","다 먹었는데 50m 이동했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A씨는 다 먹고 빈 상태의 컵라면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삭제했는데요, A씨의 닉네임이 버스 번호라는 것을 눈치챈 한 누리꾼이 해당 버스 회사에 민원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A씨는 "점심도 걸렀는데 1시간 동안 100m 이동하니 화가 나서 그랬다" "라면 먹을 때마다 주차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의하겠다"고 해명하면서도 "참 민감한 세상"이라며 씁쓸해 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만 버스 탈 때 커피 등 음식물은 안전 때문에 못 들고 타게 하는데 컵라면이라니요. 먹을 때도 불편했을 테고 먹는 모습을 보는 승객도 불편했을 한끼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라면 냄새의 유혹에 승객들은 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자녀가 유언장을 미리 읽게 하라"며 부모들에게 조언을 했는데요.
 
버핏 회장은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재산이 많든 적든 모든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제안'이라며 "자녀가 충분히 성숙하다면 유언장에 서명하기 전에 자녀가 유언장을 읽어보게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부모가 이런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에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꼭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며 "수년 동안 나는 세 명의 자녀 모두로부터 질문과 의견을 들었고, 종종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몇 년에 한 번씩 유언장을 바꿨는데 대개는 아주 사소한 것만 바꿨고 유언장 내용을 단순하게 유지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후에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며 이런 조언을 하게 된 이유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사망 이전에 자녀들과 완전히 논의된 부유한 부모의 유언장이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몇몇 사례들을 봤다"며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강조했습니다.
 
버핏은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자신의 사망 후에는 남은 재산을 세 자녀가 공동 관리하는 공익 신탁에 넘겨줄 것이라는 밝혔습니다.
 
버핏의 재산 대부분인 버크셔의 주식 가치는 우리 돈으로 210조원이라고 합니다.
 
재산도 많지만 기부도 그 만큼 많이 하는 자산가의 조언이고 실행한 내용이라 새겨 들을 만한 하지만 규모와 관계없이 재산분배에는 당사자들이 아니라 주변이 꼭 문제가 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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