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연합뉴스 주요은행장들의 임기 만료가 임박하면서 이번주부터 주요은행 차기 행장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행장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 일제히 만료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이달 안에, 신한·하나·NH농협은행은 다음달 중순쯤 차기 행장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대상 400억원대 부당대출 사건 여파로 교체가 전망된다. 우리금융 이사들은 지난 22일 정례 회의에서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행장은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으나 사후에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형사 피의자가 됐다.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박장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유도현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집행 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교체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농협은행은 은행장의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고, 올들어 드러난 금융사고만 여섯차례 이상인 점이 지적된다.
반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은 사내외에서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각각 상당한 영업실적을 낸 데 따른다. 각 은행은 이번주부터 다음달 중순 사이 차기 행장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그룹 회장 중에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말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은 다음달, 하나금융은 해를 넘겨서 회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