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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질문 제한' 물의 책임…광주시 '전략추진단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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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들어 첫 경질성 원포인트 인사…후임 윤미라 서기관
전략추진단 설립 목적 현재 운영방식에 대한 논란 이어질듯

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산하 공공기관 현장대화 과정에서 '입틀막' 논란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총괄 부서의 책임자를 전격 교체했다.

광주광역시는 '공공기관 현장대화'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이를 총괄하는 부서인 전략추진단 단장의 책임을 물어 무보직 하향 전보인사를 22일 단행했다.

민선 8기 들어 경질성 원포인트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후임 전략추진단장에는 현재 교육중인 윤미라 서기관을 임명했다.

광주시는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시-공공기관 동행 전략' 등을 지속 추진해 공공분야의 정책 결정과 집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창의적 생각과 에너지를 모아 각 부서 융합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과 산하 공공기관과의 간담회에서 직원들의 질문을 제한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과 분위기 등을 고려해 '지침'을 만들어 일부 직원들이 공유했기 때문이다.

지침에는 광주FC, 무등산, 육아 관련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라고 분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공기관 입틀막 논란'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21일 시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처음엔 가짜 뉴스가 아닌가 싶었을 만큼 믿기 어려웠고, 솔직히 밤새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했다"며 "'의전의 대상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어야 한다'고, 또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한다'며 틈나는 대로 말하고 노력해 왔는데 왜 우리 공직 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오랜 시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시장을 참으로 부끄럽게 만든 일이다"면서 "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없는지, 시장으로서 직원들에게 오해를 유발한 일은 없었는지, 또 뜻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 일은 없었는지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광주전략추진단은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지난 2022년 8월 신설됐다.

행정부시장 직속의 지휘 부서로 현안 과제의 총괄 조정, 융복합 행정을 목표로 출범했다.

현재는 민선 8기 역점 시책인 '대자보 도시'(대중교통‧자전거‧보행이 중심이 되는 도시)와 '공공기관 혁신' 과제를 주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광주시의회를 중심으로 광주전략추진단의 설립 목적과 현재 운영 간의 큰 괴리가 있고 6개월 마다 반복적인 사무 조정으로 인한 조직 혼선 등을 지적하며 조직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에도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간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대자보 도시를 만들어서 '2045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것이 광주시 최고의 목표이자 전략"이라며 "전략추진단은 이 최고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제 이 일은 전략추진단을 중심으로 각 부서에서 융합사업으로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고 힘을 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전략추진단장 교체로 또다시 전략추진단의 설립 목적과 현재 운영방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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