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 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기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국방장관, 국가정보국(DNI) 국장 인선에 대해 "각료직 수행에 적합한 경험이 없는 인사들을 지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드워드는 지난 18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권력을 나누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해 그는 "국방장관은 조직을 알아야하고 책임이 무엇인지 그리고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야하지만 헤그세스에게서는 그러한 것들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DNI 국장에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역시 "트럼프가 그를 지명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반문했다.
현재 헤그세스 지명자는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고, 개버드 지명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밥 우드워드는 미국 대선 전 발간된 그의 저서 '전쟁(WAR)'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검사 키트가 귀했을 시절인 지난 2020년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검사 장비를 비밀리에 보냈던 일화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국과 전쟁중인 적성국가의 지도자와 이런 친분을 유지한 것은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무너진 리처드 닉슨보다 더 나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