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북 지역 시민단체와 노동계, 정당들이 문명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 대응 대책위원회' 제공경북 경산에 위치한 문명고등학교가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자 경북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정당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문명고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교과서 채택 대응 대책위원회(이하 문명고 대책위)'는 19일 문명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명고는 친일·독재 미화, 불량 한국사교육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문명고가 채택한 한국사 교과서는 학계 전문가와 현직 역사교사가 지적하는 역사 왜곡, 불량 교과서다.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도, 단체명 등 338건의 기본적인 사실관계 오류가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명고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교과서 채택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기 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사전에 알렸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문명고 대책위는 경북도교육청에 대해서도 문명고의 교과서 채택 절차 위반을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교육청이 문명고에 시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