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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경영진 고발…한미약품 "부당함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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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대표 비롯 경영진 4명·라데팡스 대표 대상
배임 및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발
한미약품 "법적 절차로 부당함 밝힐 것"
28일 주총 앞두고…앞서 두 차례 고발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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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4명과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를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잇따라 고발했다.

지난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3인 연합' 측을 고발한 데 이어 추가 고발이 이뤄지면서 경영권 갈등이 고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 4명과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및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들이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 혐의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취득해 경영 참여형 펀드를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킬링턴 유한회사에 한미사이언스 지분 각각 1.17%, 0.54%를 매각하는 데 따른 것이다. 가현문화재단도 보유 주식 1.94%를 킬링턴에 매각한다.

이번 고발에 대해 한미약품은 "모든 사항에 대한 부당함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겠다"며 "법적 절차가 끝난 후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으로 밝혀지면 소를 제기한 임종훈 대표를 비롯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들은 분명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종윤 이사가 최대 주주인 코리그룹의 한성준 대표는 지난 13일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한 대표는 한미약품이 이사회 결의나 승인 없이 송 회장과 박 대표의 결정과 지시로 송 회장이 설립자이자 실질적으로 운영을 관장하는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을 제공해 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주들에게 손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오는 28일 '3인 연합'과 임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정원 확대와 신규 이사 2인(신동국 회장·임주현 부회장) 선임 건을 두고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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