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KOVO 제공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4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페퍼저축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1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2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을 펼친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5승 2패(승점 13)로 리그 3위에서 순항 중이다.
특히 최근 분위기가 좋다. 지난 2일 흥국생명에 패한 이후 6일 1라운드 GS칼텍스전, 9일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 14일 2라운드 GS칼텍스전을 모두 이겼다.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단연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다. 2000년생인 빅토리아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191cm, 74kg의 신체 조건을 지녔다.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4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남녀부 통틀어 V-리그에서 유일하게 200득점을 넘겼다.
빅토리아는 올 시즌 7경기를 뛰며 216득점을 맹폭하고 있다. 이 부문 2위인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1경기를 더 치르고도 197점을 뽑아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득점 행진이다.
순도도 높다. 빅토리아는 42.34%의 공격 성공률을 지녀 리그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서브 2위(세트당 평균 0.571개), 시간차 2위(성공률 66.67%), 후위 공격 3위(성공률 39.22%), 오픈 공격 3위(성공률 40.40%), 퀵오픈 4위(성공률 45.83%) 등 대다수 공격 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빅토리아는 지난 14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1호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도 달성했다. 이날 빅토리아는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 공격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KOVO 제공
이에 맞서는 페퍼저축은행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개막전 승리 후 6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1승 6패(승점 4)로 리그 5위에 그쳤다. 6위 한국도로공사, 7위 GS칼텍스와 시즌 전적과 승점이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 앞서 그나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장소연 감독 부임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구단 창단 이후 첫 개막전 승리를 기록하는 등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모든 경기를 패하며 큰 수확을 얻지 못한 상태다.
직전 경기인 13일 현대건설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을뿐더러, 20득점을 넘긴 세트마저 없이 힘없이 무너졌다. 주장 박정아가 13득점,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10득점을 뽑았지만 전력 차는 숨길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