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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파격 인사…첫 외국인 CEO 탄생, 미국통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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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인사 단행
장재훈 현대차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후임에는 호세 무뇨스…첫 외국인 CEO
성 김 前 주한 미국대사, 사장으로 영입
트럼프 집권 2기 맞춰 '미국통' 전진배치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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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후임에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보임한다. 외국인으로서 현대차 대표를 맡는 건 무뇨스 사장이 처음이다.

여기에 주한 미국대사 등을 지낸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이 글로벌 대외협력·홍보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합류한다. 정의선 회장을 정점으로 '장재훈-호세 무뇨스-성 김' 3각 체제가 뒤를 받치는 구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맞춰 미국통들을 전진배치함으로써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재훈 사장, 부회장 승진…무뇨스 첫 외국인 CEO

장재훈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에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다시 나오는 건 3년 만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2020년말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 전략 실행과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인도 IPO 등 현대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다.

향후 장재훈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와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호세 무뇨스 사장은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현대차 CEO' 명함을 달았다. 그는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으로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인도·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이후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무뇨스 사장이 성과·능력주의와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에 따라 현대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했다"며 "향후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고문역 영입

현대차 성 김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 성 김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임명한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과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입은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와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과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와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에 기반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사장에 최준영, 글로비스는 이규복 내정

기아 최준영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기아 최준영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인 최준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임명된다. 송호성 사장과 2인 체제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우수한 사업 실적과 조직체질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아 최준영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 노사 관행을 개선하고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또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AutoLand)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인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아울러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은 글로벌 외부 악재와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왔다. 여기에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대글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왔다는 평가다.

트랜시스·케피코·건설·엔지니어링 수장 교체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차그룹 제공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트랜시스는 여수동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으로 백철승 사업추진단장(부사장)이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근 노조 파업으로 모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에 생산 차질을 초래한 부분도 인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백철승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과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향후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과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케피코 대표이사에는 오준동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내정됐다. 오준동 부사장은 제조기술 분야 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향후 현대케피코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와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대표이사에는 이한우 전무(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를 부사장으로 승진·내정했다. 이한우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내정했다. 주우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과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현대건설 윤영준 사장·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 등 기존 수장들은 고문과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과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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