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청 신청사 조감도. 부산 해운대구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부산 해운대구청, 해운대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청사 건립 부지인 재송동 문화복합센터 일대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폐기물은 모두 10만 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종류와 출처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구는 한 달 내 폐기물 처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본격 처리에 나설 계획이다. 처리 비용에는 86억 원 상당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기간도 3개월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신청사 건립 예정 부지에서 폐기물이 발생한 것을 두고 사전 조사가 미비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해운대구의회 김백철 의원은 "공사기간이 3개월 이상 연장되면 주민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폐기물 처리에 대한 입찰서류와 반출계획 등을 포함한 공사 전반에 대한 서류를 요구하고 행정사무감사 때 관련 문제를 추궁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운대구청 지난 4월 신청사 착공식을 열고 지상 8층, 지하 2층에 전체 면적 2만 9300여㎡ 규모로 청사를 짓고 있다. 구청은 공사 기간을 당초 37개월로 잡고 오는 2027년 5월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미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