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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 금일봉' 명태균 사진 간직…김건희와의 '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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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태균에 대선 직후 돈봉투 전달…명태균·강혜경 양측 인정
명태균 '김건희 봉투' 촬영해 주변에 인맥 자랑…"봉투 뜯지 않고 간직"
주변 증언, 봉투 부피 근거로 500만~1천만원 다양한 견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창원=류영주 기자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창원=류영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54)씨가 평소 김건희 여사로부터 받은 돈봉투를 사진으로 찍어 간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는 평소 주변에 "봉투를 뜯어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와의 인연의 증표처럼 간직하며, 필요한 순간마다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돈 봉투 사진을 열람했던 지인들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까지 가능한 두께였다고 기억했다. 검찰 역시 명씨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진술과 함께 돈봉투 사진 등을 확보한 상태다.

1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8~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명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김 여사로부터 교통비 명목으로 돈봉투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액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가 받은 돈봉투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문구가 찍힌 것으로 전해지는데, 명씨가 이 사진을 주변에 보여주며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명씨 주변에서 해당 돈봉투 사진을 봤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돈봉투 사진을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증명하는 근거로 쓴 것이다.

액수에 대해서도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500만원"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명씨 주변에서는 "천만원 정도"라는 증언도 나온다. 액수에 대한 주변 소문이 무성한데, 정작 본인은 함구하는 모양새다.

명씨가 김 여사에게 받은 돈봉투를 사진으로 찍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공천 희망자나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 장사'를 해왔다는 의심이 나온다. 검찰이 최근 법원에 제출한 명씨에 대한 영장청구서에는 "명씨가 대통령 부부 등 정치인과 친분을 과시했다"고 적혀있는데, 그 친분을 입증해주는 물품 중 하나가 '돈봉투'로 해석될 수 있다.

명씨는 이처럼 자신이 단순 허풍쟁이가 아니라 돈봉투 사진 등을 주변에 보여주고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며 2022년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에 이어 2024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 개입한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도 명씨를 두고 "스스로 국회의원과 같은 지위에서 정치활동까지 했다"고 규정했다.

명씨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김 전 의원과 TK지역 사업가 2명에게서 윤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공천을 받아주겠다며 총 3억 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명씨는 오는 14일 오후 3시 30분부터 창원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창원교도소에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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