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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융합기술원 "방만·부실·부진 운영" 행감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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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전북도의회 홈페이지 캡처1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전북도의회 홈페이지 캡처
전북 자동차융합기술원을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술원의 업무 전반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전북자치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원회는 12일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재)자동차융합기술원에 대한 질의 응답을 통해 사업 추진 지연, 국비 확보 부진, 재정자립도 하락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대중 위원장은 올해 9개 사업이 작년 11월에 예산이 통과됐음에도 올해 9월에서야 시작한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는 3년간 60억 원의 도비가 투입된 사업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비판이다.

기술원의 재정자립도 하락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업 수입이 2022년 28억 9천만원에서 2023년 10억원으로 급감했고, 2024년에는 4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사업의 경우 선정률이 44%에 그치며 경쟁력 저하를 드러냈다.

인력 운영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2023년의 경우 12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19명이 퇴사했으며, 현재 정원 132명 대비 16명의 결원이 발생한 상태다. 이양구 원장은 "임금 격차와 입지 문제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의원들은 근본적인 조직 운영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난이 의원은 해외연수와 관련해서도 문제도 제기했다. 올해에만 독일을 방문하며, 제출한 연수 보고서의 시사점이 기존 기고문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한 사실이 드러나 연수의 실효성에 의문이 나왔다. 2023년 임직원 출장여비가 1억 9천만 원에 달한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또 서 의원은 4천만 원을 들여 추진 중인 항공산업 얼라이언스 구축사업이 기존 도심항공교통협의체와 중복되는 문제를 지적했으며, 최근 준공한 미래 모빌리티 테크센터의 높은 공실률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난이 의원은 기금을 인건비로 사용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사회가 정한 기금 사용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회계 처리의 투명성 문제도 제기됐다. 주행시험장 소송 관련 비용 21억원의 회계 처리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날 감사에서 위원장은 "전라북도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원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내년도 업무보고에서는 구체적인 발전방안이 담긴 계획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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