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윤창원 기자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 대통령께서 오늘 시정연설에 나오셔야 했다"고 언급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 가면 안 되는 길만 골라 선택하는 이해할 수 없는 정무 판단과 그를 설득하지 못하는 무력한 당의 모습이 오늘도 국민과 당원들 속을 날카롭게 긁어낸다"며 "국민들께 송구하고 면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했고, 연설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야권에서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 통화 녹음이 공개된 뒤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 등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배 의원은 "최근의 각종 논란들이 불편하고 혹여 본회의장 내 야당의 조롱이나 야유가 걱정되더라도 새해 나라살림 계획을 밝히는 시정연설에 당당하게 참여하셨어야 한다"며 "국회는 민의의 전당, 국민의 전당입니다. 지난 국회개원식에 이어 두 번 째로 국회를 패싱하는 이 모습이 대다수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냉철하게 판단했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라도 우리 정부와 당은 국민 앞에 겸허하게 엎드려야 한다"며 "지난 총선부터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끊임없이 주문하신 '국민에 대한 태도 변화'에 이제는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